정부, 청년고용·산업전환 대응 총력
5월 취업자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청년고용률 2.4%p↓, 실업률 0,6%p↑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고 청년 고용지표도 악화되면서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 보강과 산업별 맞춤형 고용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고용 상황과 청년 일자리 추가 보완 과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안) 등을 점검·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농림어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5만5000명에서 14만명으로 확대됐고, 건설업은 8000명에서 4만3000명으로, 농림어업은 9만2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청년 고용 상황도 악화됐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5월 46.2%에서 올해 43.8%로 2.4%p하락했고 실업률은 6.6%에서 7.2%로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청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인구·산업구조 변화와 경력직 수시채용 관행 확산, 중동전쟁 여파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 과제를 발굴하고 기존 청년 일자리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청년뉴딜 추진방안에 포함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 K-뉴딜 아카데미는 이달부터 참여자를 모집해 다음 달부터 운영하고, 체납관리단은 7월 5500명, 9월 4000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과와 수요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지원 과제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업종별 고용대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건설업·농림어업을 비롯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업, 문화예술·체육 분야 등의 고용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부·중기부·국토부·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업종별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는 즉시 개선하는 한편 현장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 관련 인센티브 확대 등 중장기 제도개선 과제도 함께 검토한다.
인공지능전환(AX)과 녹색전환(GX)에 대응한 고용안정 대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신산업 인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직무 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해당 계획에는 노동자 전환 역량 강화, 이·전직 지원, 고용안전망 구축, 정책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과 고용시장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분간 매주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개최해 부문별 대응방안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