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포괄임금 오남용 감독 착수

2026-06-17 09:06:28 게재

노동부, 익명제보 기반 권역별 릴레이 감독 확대

고용노동부가 5월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에 이어 17일부터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포괄임금 오남용 권역별 릴레이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5월 14일 발표한 ‘포괄임금 오남용 상시 감독 체계’ 구축 방안에 따른 두번째 기획감독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IT·소프트웨어·게임 개발업체가 밀집한 지역으로 청년 노동자 비중이 높은 곳이다. 노동부는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익명신고센터’에 다수의 제보가 접수된 점을 고려해 이번 감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익명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사업장과 산업단지 내 법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노동부는 매달 1개 권역씩 순차적으로 감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판교 지역에서는 ‘두달 동안 집중업무기간을 운영하며 매일 밤 10시까지 근무했지만 이러한 장시간 노동이 반복되고 있다’거나 ‘구두 지시에 따른 즉흥적 야근이 빈번하고 근로시간 기록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노동부는 앞으로도 익명신고센터 제보 내용을 토대로 감독 대상 지역을 추가 선정해 나갈 방침이다.

노동부는 4월 ‘공짜노동 근절을 위한 포괄임금 오남용 방지 지도지침’을 발표한 뒤 현장 안착을 위해 포괄임금 활용 기업 밀집 지역을 순회하는 이동형 홍보버스를 운영하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익명신고센터 배너를 게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최근 두달간 익명신고센터를 통한 포괄임금·고정OT 오남용 관련 제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첨단·혁신 산업이라는 이유로 공짜 야근이나 장시간 노동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편법적인 포괄임금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아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실제 노동시간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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