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비껴간 섬진강 수생태계 ‘으뜸’…유역통합관리 강화

2026-06-17 13:00:01 게재

탄소흡수 홍수완충 역할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과 달리 4대강 사업에서 비켜나간 곳 섬진강. 대규모 준설이나 하굿둑도 없이 그대로 보전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섬진강은 5대강 중 수생태계가 가장 건강한 강이다. 담수와 해수가 뒤섞이는 기수역이 살아있고 탄소흡수나 홍수 완충 역할까지 묵묵히 해내고 있다.

17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5대강 중 가장 우수한 수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섬진강을 만들기 위해 유역 통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전북 임실 섬진강댐을 시작으로 섬진강 본류를 따라 남원·곡성·구례·하동을 거쳐 전남 광양 섬진강 하구까지 여러 현장을 점검했다.

전남 곡성 침실습지를 방문한 김 장관은 “습지는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저장고인 동시에 수원을 함양하고 조절하는 자연댐 역할을 한다”며 “적극적으로 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진강 중·상류에 자리한 침실습지는 2016년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 하천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때이른 더위로 전국 강들의 수질 관리가 비상이다. 사진은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경기도 한 저수지에 녹조 예방을 위한 부력수차가 가동되는 장면. 경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섬진강은 낙동강(510㎞)·한강(490㎞)·금강(398㎞)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긴 강(222㎞)이다. 또한 하굿둑 없이 자연 수계를 유지해 와 생태 건강성도 뛰어나다. 5대강 중 부착돌말·저서동물·서식수변환경·수변식생 4개 분야 1위, 어류 분야 2위를 기록했다.

섬진강 하구는 한강과 함께 하굿둑이 없는 자연하구로 담수와 해수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기수역이 잘 발달했다. 경남 하동 송림공원 인근도 담수와 해수가 뒤섞이는 기수역으로, 국내 주요 재첩 서식지 중 한 곳이다.

김 장관은 “건강한 수생태계 유지를 위해 유량·염분 현황 등 환경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수계 관리 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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