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음절분석기로 법령 오탈자 11건 발견

2026-06-17 13:00:01 게재

한글재민체연구회, ‘꽆잎’→‘꽃잎’ 등 수정 제안 … ‘한글 2350자의 힘’ 발간·자체 개발 음절분석기 공개

한글재민체연구회가 자체 개발한 한글 음절분석기 ‘한글재민2350’을 활용해 대한민국 현행 법령 5502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오탈자 11건을 찾아내고 수정을 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글재민체연구회는 박재갑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이 회장으로 있으며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한글재민체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다. 한글재민체는 1908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근대식 국립병원인 대한의원 개원일에 내린 대한의원개원칙서(국가등록문화재 제449호)에 담긴 붓글씨 서체에 기반을 두고 개발됐다.

전자책 ‘한글 2350자의 힘’ 표지 사진 한글재민체연구회 제공

한글재민체연구회는 한글 음절 사용 실태를 분석한 전자책 ‘한글 2350자의 힘’을 출간하고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음절분석기 한글재민2350을 공개했다. ‘한글 2350자의 힘’은 한글재민체연구회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한글재민2350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기증됐으며 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 한글재민체연구회 누리집, 깃허브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 한글은 초성 19자, 중성 21자, 종성 28자의 조합으로 총 1만1172개의 음절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국가표준 KSX1001에 포함된 2350자(사용 빈도 상위 약 21%)를 기반으로 한글재민체 1.0부터 4.0까지를 제작했으며 이후 1만1172자를 모두 지원하는 한글재민체 6.0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2350자가 어느 정도 활용되고 언제 1만1172자가 필요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음절분석기를 개발했다. 한글재민2350은 문서의 총 글자 수를 계산하고 사용된 음절의 빈도를 분석하며 2350자에 포함되지 않은 음절과 해당 문장을 찾아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개발된 한글 폰트 1만5014종을 조사한 결과 한글 2350자를 탑재한 폰트들은 약 74%이며 한글 1만1172자를 포함한 폰트들은 약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한 대한민국 법령과 대장경 신문기사 성경 소설 등 총 48종의 자료 2억2234만5104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제 사용된 음절은 2185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37종은 국가표준 한글 2350자에 포함된 음절이었다. 2350자에 포함되지 않은 음절은 148종이었으며 이 중 90종(61%)은 오기 또는 외래어 표기 오류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한민국 현행 법령 5502종을 분석해 총 11건의 오탈자를 발견했다. ‘허위 신청 맟 과다 신청’의 ‘맟’을 ‘및’으로, ‘무궁화 꽆잎’의 ‘꽆’을 ‘꽃’으로 수정하는 등 법령에 포함된 오기와 외래어 표기 오류를 찾아냈다. 연구진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수정을 제안했으며 법제처는 해당 내용을 각 소관 부처에 전달해 조치를 요청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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