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 사상 최초 2조 돌파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2조1222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1조2702억원 대비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올해 5월 폭발적인 성장은 중국 관광객이 견인했다. 이들의 카드 소비는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214.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5월에 비해 쇼핑업(+77.8%) 운송업(+70.6%) 의료웰니스업(+65.8%) 식음료업(+64.9%) 순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206.1%) 장난감, 오락기기(+191.4%) 피부관리, 마사지(+153.9%) 백화점(+89.2%) 면세점(+87.6%) 액세서리(+87.0%) 피부과(+85.5%) 스포츠용품 및 의류(+84.5%)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운송업에서는 철도가 79.9%, 숙박에서는 콘도미니엄이 72.2% 성장했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외국인 인바운드 소비 트렌드가 글로벌 2030 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와 중국 관광객 주도의 ‘초고가 럭셔리 쇼핑’으로 뚜렷하게 양분되었다는 것이다.
서울 명동과 성수동에서는 K-패션과 고프코어(야외 활동이나 등산할 때 입는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자연스럽게, 혹은 스트리트 패션과 믹스매치하여 힙하게 입는 패션 스타일) 붐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성수동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피부과 시술과 연계한 ‘K-약국’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용 시술 후 약국에서 의약품 등급 재생크림 등을 구매하는 연계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성수2가1동(+15,249%) 성수2가3동(+2,877%) 등 성수동 일대 프리미엄 약국이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구 우1동(+12,828%)에서도 유사한 소비 패턴이 나타나 지방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제주도에서는 럭셔리 리조트 소비가 늘어났다. 제주 서귀포시 대륜동은 독채 풀빌라, 럭셔리 타운하우스 수요를 흡수하며 콘도미니엄 매출이 193.1% 급증했다.
중국 관광객이 전반적인 소비 성장을 주도하면서 시계 귀금속(+69.7%)과 액세서리(+87.0%) 등 하이엔드 럭셔리 상품군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의 시계·귀금속은 전년 대비 135.0%, 액세서리는 197.7% 성장했다.
이미숙 관광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 팀장은 “이번 분석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상권·업종·국가별로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치단체와 업계가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