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김치본드 발행
여신전문회사로는 처음
친환경차 금융서비스 활용
현대카드는 미국 달러화(USD)와 중국 위안화(CNY)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김치본드는 2000만달러(302억원) 및 4억4000만위안(985억원) 등 모두 1287억원 규모다. 김치본드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달러나 유로와 같은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김치본드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를 준수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EV)와 수소차(FCEV) 등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금융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도 1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달러화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금리는 무위험지표금리(RFR)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미국국채를 담보로 한 조건부 환매 채권 거래금리)에 77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위안화 채권은 2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됐으며, 발행 금리는 2.09%이다.
현대카드는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최근 국내 채권시장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계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신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공모채,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외화 조달 수단을 활용하며 조달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해왔다. 올해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 2011년 시장 발행이 중단된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를 재개했으며, 한달 뒤인 2월에도 잇달아 8000만 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하며 외화 조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이중통화 김치본드 발행은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통화별 조달 리스크를 분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