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문제 해법 '복류수' 검증

2026-06-17 13:00:26 게재

추경호 “과학적 검증 중요”

낙동강맑은물 사업 분수령

대구 물 문제 해결의 새 대안으로 제시된 복류수(하상여과수) 취수 방식에 대한 공개 검증이 시작됐다. 실증 결과에 따라 낙동강 맑은 물 공급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문산정수장에서 복류수 파일럿 테스트 실증시설 기공식 행사가 열렸다. 현장을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과학적 검증을 강조했다. 이번 실증은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낙동강 맑은 물 공급사업의 핵심 절차다.

대구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16일 문산정수장에서 열린 복류수 파일럿 테스트 실증시설 기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대구시장직 인수위 제공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한 물을 취수하는 방식이다. 문산정수장 실증시설은 실제 적용 시설을 축소한 모델로 수질과 취수량 등 60개 항목을 점검한다. 이달 중 시운전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실험에 들어가며, 8월부터 공동검증단 검증을 거쳐 이르면 연말께 적용 가능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추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대구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검증단을 구성해 8월부터 매월 실증 결과를 공동 검증하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검증 과정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 검증은 김성표 고려대 교수(한국물환경학회장)가, 시설 운영은 맹승규 세종대 교수(대한환경공학회장)가 각각 맡는다.

대구 물 문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지역 현안이다.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과 안동댐 물 공급 사업 등이 추진됐지만 무산되거나 재검토됐다.

복류수는 이를 잇는 새로운 대안이다. 정부는 복류수와 강변여과수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지만, 취수량 확보와 수질·경제성 검증, 시민 수용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시 또한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고,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최우선으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복류수 실증은 30년 넘게 이어진 대구 물 문제를 과학적 검증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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