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산업 넘어 돌봄·의료로 정책 보폭 확대
노인일자리·아동보호·필수의료 현장 잇단 방문
경제 대개조·사회안전망 강화 투트랙 시동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노인일자리와 아동보호, 필수의료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정책 행보를 복지·돌봄 분야로 넓히고 있다.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신공항 등 경제 현안 점검에 집중했던 인수위가 사회안전망 분야까지 정책 검토 범위를 확대하면서 민선 9기 시정의 양대 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이날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대구지회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인공지능(AI)·바이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전날 미래혁신성장과 투자유치 전략을, 이날 사회안전망을 점검한 추 당선인의 행보는 경제 성장과 삶의 질 개선을 병행하는 민선 9기 시정 철학을 드러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 초고령사회 대응, 노인 정책 점검 = 가장 먼저 찾은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대구지회 방문은 초고령사회라는 대구의 구조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읽힌다. 대구시는 노인일자리 확대와 전국 최초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령층의 이동권과 사회참여 기반을 강화해 왔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사업이 시행 2년 6개월 만에 611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며 이동권 확대는 물론 의료 접근성 향상과 사회활동 증가, 돌봄 부담 완화에도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노인일자리 확대와 돌봄 강화, 건강한 노후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이날 방문은 민선 9기 노인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돌봄 부담 경감, 이동권 보장 등을 연계한 고령사회 대응 정책이 민선 9기 사회안전망 구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아동보호·저출생 대응 정책 점검 = 이어 방문한 초록우산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예방과 위기아동 보호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대구시는 가정위탁 보호아동 지원 확대와 교육바우처 사업, 자립준비청년 희망디딤돌 사업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저출생과 인구감소가 지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추 당선인이 아동보호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아동 안전망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을 민선 9기의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방문은 단순한 복지 현장 점검을 넘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과 교육·돌봄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한 민선 9기 인구·가족정책의 실행 기반을 살펴보는 행보로 해석된다. 또한 아동 보호에서 교육, 자립 지원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강화해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구축 방향을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필수의료·바이오산업 동시 점검 = 마지막 일정인 AI·바이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방문은 미래산업 육성과 공공의료 강화라는 두 정책 축이 만나는 현장으로 평가된다. 경북대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지역 필수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참석해 의료 현안과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대구시는 올해 AI·바이오 메디시티 협업사업을 본격화하며 응급·소아·산모·중증의료 분야 개선과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응급환자 이송체계 고도화와 의료기관 간 핫라인 구축, 필수의료 공백 해소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또 경북대병원에서는 AI 응급이송체계가 내달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바이오산업을 5대 미래산업의 한 축으로 제시한 데 이어 지역 필수의료 역량 강화도 강조해 온 만큼, 이날 일정은 성장동력 확보와 의료 안전망 확충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민선 9기 구상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병행함으로써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정 방향을 점검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제 대개조와 사회안전망, 민선 9기 두 축 = 대구시 안팎에서는 이날 행보를 민선 9기 시정 철학이 구체화되는 상징적 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신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제 대개조’와 노인·아동·필수의료 정책을 축으로 한 사회안전망 강화가 민선 9기 시정의 양대 축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최근 인수위가 미래산업과 투자, 신공항 등 성장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면 이번 일정은 시민 삶과 직결된 복지·돌봄·의료 현장을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제 성장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병행하는 민선 9기 정책 방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필요한 정책은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추 당선인의 최근 행보는 성장과 복지, 산업과 의료, 투자와 돌봄을 함께 아우르는 시정 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구경제 대개조’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양축으로 한 민선 9기 정책 밑그림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