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2시간 환담…‘피스메이커’ 당부에 트럼프 “역할할 것”

2026-06-17 22:05:22 게재

이 대통령, 종전협상 거론하며 “트럼프 생일에 합의 축하”

한미동맹 토대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조선협력 논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공식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2시간 동안 환담을 나눴다.

오현주 차장, G7 결과 브리핑

오현주 차장, G7 결과 브리핑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한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스위스 제네바 한 호텔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G7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17일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환담 사실을 알리며 “(두 정상은) 한미동맹, 중동 정세 및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성공적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중동 지역 평화 정착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또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중동 지역 내 안정과 평화 회복으로 유가 안정 및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오랜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 관계 현황 등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자신으로서도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실질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말씀하신 피스메이커로서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양 정상은 조선 분야 등의 호혜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측은 조선 분야를 포함한 한미 투자 합의의 경우 양 정상의 깊은 신뢰 하에 이행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오 차장은 “두 정상은 전날 만찬에 이어 이날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도 기념촬영 후 환담을 나눈 데 이어, 공식 만찬 및 G7 정상회의 기간 중 여러 차례 접촉 기회를 갖고 각별한 친분과 신뢰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에비앙=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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