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청년 중심 시정 재편하나
청년·대학·기업 연계 전략 주목
공약·인수위 행보서 변화 조짐
청년이 추경호 대구시정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일자리와 창업, 대학 혁신, 지역 정착을 하나의 성장전략으로 연결하는 ‘청년 중심 시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와 대구시에 따르면 추 당선인측은 청년 일자리와 창업, 인재양성, 지역 정착을 연계하는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수위가 지난 19일 ‘당선인 주요 공약 분석 및 정책제안 중간보고회’를 열고 공약의 정책화·실행방안을 집중 논의하면서 청년 분야 공약도 구체적인 정책 청사진으로 다듬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청년정책이 ‘성장·민생·협치의 3축 시정’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년 분야 공약의 구체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세부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추 당선인은 산업·복지·안전 현장과 시민사회를 잇달아 찾으며 시정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반면 청년·대학 분야는 아직 별도의 정책 행보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1조 청년창업펀드·일자리 3만개 공약=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청년 중심 도시 대개조’를 제시하며 1조원 규모 청년창업성장펀드와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양대 축으로 한 청년 성장전략을 공약했다. 인수위가 최근 중간보고회에서 ‘대구 미래 신성장 펀드 조성’을 주요 과제로 검토하면서 청년창업성장펀드 구상도 실질적인 정책 설계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청년정책은 단순 지원보다 인재양성과 취·창업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올해 청년정책 예산 1799억원 가운데 63.9%가 교육·직업훈련 분야에 편성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중심 도시 대개조”와 대학 혁신=청년정책의 또 다른 축은 대학 혁신이다. 추 당선인은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창업 생태계를 연결해 청년들이 대구에서 배우고 취업·창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대학 사업도 지역 대학을 미래산업 인재 양성과 창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과 기업,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RISE와 글로컬대학 사업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대학·여성정책도 청년으로 연결=여성정책 역시 같은 흐름에서 읽힌다. 대구시 여성정책은 경력단절 예방과 취업·창업 지원, 여성 인재 양성 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운영과 직업훈련, 가족친화 기업 확산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대구시는 대학정책국과 여성가족청소년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청년정책을 단순 복지나 지원사업이 아니라 산업과 교육, 정주정책을 연결하는 성장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추 당선인 공약의 핵심”이라며 “민선 9기에는 청년정책이 산업·대학·여성·정주 정책을 아우르는 시정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청년에게 달려 있다”며 “청년 일자리와 창업, 대학 혁신과 인재 양성을 연결해 청년과 대학,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이 대구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창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청년 중심 성장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