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세르비아 태양광사업에 금융 지원
기자재업체 수출확대 기대
현대ENG·미 UGT 주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세르비아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9억유로 (약 1조6000억원)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세르비아 정부가 유럽연합(EU) 가입 요건 충족을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무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총 발전용량 12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이다. 세르비아는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투자개발기업 UGT 리뉴어블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을 총괄하며 태양광 모듈과 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상당수가 국내 기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국내 태양광 기자재 산업의 수출 확대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무보는 이번 사업에서 스웨덴 수출신용기관(ECA)인 EKN과 협력한다. EKN이 제공하는 금융보증 가운데 한국산 기자재 공급분에 해당하는 위험을 무보가 재보험 방식으로 인수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분담하는 구조다. 2020년 앙골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이후 양 기관이 다시 협력하는 두 번째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번 금융지원이 단순한 프로젝트 지원을 넘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발전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EPC 기업과 기자재 업체들이 대형 국제 프로젝트 참여 실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우리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보가 제공하는 중장기수출보험(구매자신용)은 해외 발주처가 우리 기업과 체결한 수출계약의 대금 지급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에 대해 대출원리금 미상환 위험을 담보하는 제도다.
수입국의 전쟁·내란·환거래 제한 등 비상위험과 수입자의 지급불능·파산 등 신용위험을 보장해 국내 기업의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