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도 ‘원소스 멀티유즈’ 바람
1벌로 운동+여행+일상 가능 … 색상선택 때도 실용 중시
월드컵열기에 야외활동 늘어 … 기온변화 큰 날씨 대처도
운동복(액티브웨어)에도 OMU(원소스 멀티유즈) 바람이 거세다.
OMU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변환해 여러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운동복 1벌로 여행이나 캠핑 때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23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이 캠핑 하이킹 러닝 테니스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열기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에선 운동 여행 일상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운동복이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특정 활동만을 위한 의류보다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러닝 테니스 하이킹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주말 나들이와 캠핑, 여행 등 야외 여가활동이 확대되면서 기능성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름철에는 날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거나,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반복되면서 방수 자외선차단 통기성 쿨링기능을 두루 갖춘 의류가 실용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복을 일상과 야외 활동 때에도 입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기능성뿐 아니라 색상 선택에서도 실용성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패스트패션 쇼핑몰 쉬인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운동복을 고를 때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블랙 등 다양한 색상과 어울리는 베이직 색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버터 옐로와 스카이 블루 같은 부드럽고 채도가 낮은 색상 선호도가 높았다.
쉬인 측은 “이런 색상들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스포츠 캠핑 일상복을 넘나드는 OMU 액티브웨어와 잘 어울린다”고 분석했다.
패션업계 역시 운동과 여가 활동을 넘나들 수 있는 다기능에 색상 선호까지 반영한 운동복 제품을 늘리고 있다. 쉬인 역시 프리미엄 액티브웨어 제품 ‘글로우모드’를 비롯 기능성과 활용도를 갖춘 운동복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기온 변화가 큰 날씨에는 상황에 따라 긴바지와 반바지로 전환 가능한 ‘컨버터블 하이킹 팬츠’가 대표적이다.
아침저녁에는 긴바지로 착용하고 낮 시간대나 활동량이 많은 순간에는 반바지로 바꿔 입을 수 있다. 하이킹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 활용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습한 날씨엔 방수 기능을 갖춘 경량 ‘카고 팬츠(덮개 주머니 달린 바지)’가 실용적이다. 소지품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어 캠핑이나 산책 야외 축제등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활동에서 활용도가 높다.
반면 강한 자외선이 이어지는 날에는 자외선 차단기능과 통기성을 갖춘 경량 바람막이가 좋다. 러닝이나 하이킹은 물론 장시간 야외에 머무르는 여행, 캠핑 상황에서도 가볍게 걸칠 수 있어 여름철 실용 아이템으로 꼽힌다.
심리스(봉제선 없는) 디자인과 경량 소재를 적용한 운동 티셔츠는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부드럽고 쾌적한 소재를 적용한 긴팔 상의는 테니스 러닝 요가 등 여름철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액티브웨어는 단순한 운동복을 넘어 다양한 스포츠와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일상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다목적 액티브웨어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