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갈등, 성수4지구 본궤도
7월 5일 시공사선정 총회
논란우려 조건 삭제 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 무효 사태를 겪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7월 5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성수4지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 경쟁을 벌였지만 서울시와 성동구가 3월 입찰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절차가 중단됐다. 롯데건설은 최저 이주비 20억원과 담보인정비율(LTV) 100% 조건 등을 제안했고 대우건설이 이는 입찰지침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매월 15억원 지체보상금 부담 조건도 위법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열 경쟁에 따른 무리한 조건들이 제시되자 행정기관의 제재가 나왔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주선한 자리에서 위법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논란이 될 만한 조건을 삭제하고 입찰 지침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기로 했다.
성수4지구는 공사비만 1조3628억원에 달하는 강북지역 최대 정비사업지다. 입찰보증금 500억원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조합은 사업을 끝까지 끌고 갈 재무 안전성이 높은 시공사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기존 ‘써밋’ 대신 ‘더 성수 520’을 제안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마이어 아키텍츠와 영국 아룹 등 글로벌 설계·구조 파트너를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최고급(하이엔드) 주거브랜드 ‘르엘’을 내세워 이주비 조건과 대안설계 등 조합원 체감형 제안을 강하게 밀고 있다. 조합원은 이주와 금융조건이 민감하기 때문에 이주비와 대출조건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