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전기화 35%’ 이행 대열 첫발

2026-06-24 13:00:28 게재

호르무즈 위기로 기후·에너지안보 강화가 국제 의제로

영국서 ‘전기화, 지금’ 이니셔티브 출범, 한국도 합류해

호르무즈 해협 분쟁으로 화석연료 의존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전기화’가 국제 의제 전면으로 떠올랐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전기화, 지금(Electrify Now)’는 기후목표와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풀기 위한 이니셔티브다. 대한민국도 이 국제적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9일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64차 부속기구회의(SB64)’에서 ‘제3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의장국 튀르키예의 무라트 쿠룸 환경·도시화·기후변화부 장관은 2035년까지 전세계 최종에너지 중 전기 비율을 현 20%에서 35%로 끌어올리는 ‘35×35’ 목표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COP31은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전환 및 전기화 고위급회의(GETES)’에서 ‘전기화, 지금’ 이니셔티브 출범에 동참했다고 24일 밝혔다. GET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기후행사인 런던기후행동주간(London Climate Action Week)을 계기로 열렸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산업계가 참여해 기후·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협력 플랫폼인 ‘전기화, 지금’ 이니셔티브는 △산업·건물·수송 부문의 전기화 확대 △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 확충 △청정에너지 보급 등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게 목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브라질(COP30 의장국) △호주·튀르키예(COP31 의장단) △에티오피아(COP32 의장국) △영국 △캐나다 △바베이도스 △필리핀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 EU 정상순방 계기 EU 에너지집행위원장과 기후부 장관 양자면담에서 EU 요청에 따라 참여국으로 함께하게 됐다.

참여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전기화 우수사례 공유 및 국가별 이행계획 강화 △전력망·저장장치·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규제 협력 △개도국(EMDEs)의 에너지 회복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술 지원 등 3대 협력 방안에 뜻을 모았다.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전기화, 지금’ 출범 행사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전기화 확대와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가입 의사를 전달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최근 지정학적 상황은 전기화 가속화가 기후목표 달성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 회복력 증진에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전기화 확대와 전력망 혁신 및 청정에너지 보급을 촉진하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금년 9월 유엔총회 기후주간 고위급회의와 11월 COP31 전기화 정상급 세션 등 후속 일정에도 적극 참여해 전기화 분야 국제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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