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 하락

2026-06-24 13:00:04 게재

지난해 말 기준 88.6%, 선진국 보다 높아

올 1분기 GDP 17% 증가, 비중 낮아질 듯

우리나라 가계 및 기업대출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선진국이나 신흥국에 비해서는 크게 웃돈다. 향후 명목GDP가 커지고 가계대출을 억제하면 이 비중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명목GDP 대비 비중은 88.6%로 집계됐다. 전년도 4분기(89.6%)에 비해 1.0%p 낮아졌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2021년 3분기(99.2%)에 비해서는 10.6%p 줄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선진국은 67.8%, 신흥국은 45.6%에 그쳤다. 기업대출도 지난해 4분기 명목GDP 대비 110.4%로 선진국(89.9%)과 신흥국(99.2%) 대비 비중이 컸다. 다만 이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23년 3분기(114.6%)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을 모두 합친 민간신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97.9%로 같은 해 2분기(199.6%) 대비 1.7%p 하락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명목GDP 성장에 힘입어 비중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명목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5%, 지난해 1분기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올해 1분기 가계대출과 신용잔고를 합친 가계신용 총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기업대출 총액도 197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8%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이후 가계와 기업대출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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