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학별 수시 분석
서강대 | 학생부종합전형 이원화 일반Ⅰ·Ⅱ 중복 지원 허용
학생부종합전형 이원화 일반Ⅰ·Ⅱ 중복 지원 허용
서강대는 2027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을 Ⅰ·Ⅱ로 나누어 선발한다. 새롭게 등장한 일반전형Ⅱ에서는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 AI기반자유전공학부, 인문학부, 사회과학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등 무전공 또는 광역 단위로 선발하는 모집 단위가 속해 있다. 두 종합전형은 모집 단위의 차이 말고는 평가 방법이나 기준이 동일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 전형은 전년과 동일하다. 서강대 김민영 선임입학사정관에게 2026 대입 결과와 2027 수시 지원 시 눈여겨볼 점을 들었다.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오원경 교사(경기 용인홍천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정슬기 교사(서울 한영고등학교) 현정대 교사(제주 대기고등학교)
Q 2026 수시 결과는?
교과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률과 합격선은 상승했다. 충원율이 높아 실질 경쟁률이 낮게 형성됐음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결과다.
Q 2025 종합전형에서 특목고 출신 합격자가 많았는데, 2026 결과는?
최종 등록자 기준 일반고 출신은 43.5%, 특목고 32.6%, 자율고 21.1% 등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의 일반고 26.4%, 특목고 44.3%, 자율고 25.9%와 비교해 일반고 출신이 급증하고 특목·자율고 출신이 줄었다. 2025학년엔 의대 증원으로 경쟁력 있는 학생이 의대 혹은 교과전형에 몰렸다. 반사적으로 종합전형은 일반고 지원자 수가 줄고, 지원한 학생의 학생부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낮아 일시적으로 일반고 합격자가 줄었다가 2026학년에 종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다.
Q 2027 수시에서 종합전형을 일반Ⅰ, 일반Ⅱ로 나눈 이유는?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일반Ⅰ은 종전의 학과·학부, 일반Ⅱ는 2학년 진급 시 전공을 정할 수 있는 모집 단위를 선발한다. 즉, 대학에 와서 전공을 탐색하고 싶은 학생은 일반Ⅱ를 지원하면 된다. 특히 세 개의 자유전공학부는 수시에서 일반Ⅱ에서만 모집한다. 일반Ⅰ·Ⅱ는 모집 단위만 다를 뿐 평가 방식은 동일하다. 서류 평가에서 학업 역량의 비중이 50%로 가장 높은데, 고교 3년의 경험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이자 대학에서의 적응·성장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공(계열) 적합성을 보지 않아 매해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어떤 전공에서도 적응하고 발전할 기본기를 눈여겨본다고 답하고 싶다. 서류에서 지원 전공과 일치하는 활동·경험이 아니더라도 관심 분야에 도전하고 확장하며 이끌어가는 힘이 드러나면 충분하다.
권장 과목을 따로 제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목 이수 이력에서 선택 이유와 배운 것, 성장 여부를 파악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스스로 판단·선택하며 발전한 경험이 풍부한 학생은 무엇을 배우든 잘할 수 있다. 실제 입학 후 얼마든지 관심사가 바뀔 수 있고 현재 사회 변화 속도는 예측불가능할 정도로 빠르다. 다전공 제도 등 변화에 대처할 기반을 제공해주는 대학인 만큼, 이런 플랫폼을 잘 활용할 인재를 선발한다고 이해해달라.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설정한 것도 특정 영역만 우수한 학생보다 고르게 역량을 갖춘, 즉 기본기를 중시하는 대학의 특성이 반영됐다.
Q 교과전형에서 교과 정량 평가만으로 변별하는 배경은?
각 수시 전형의 취지를 살리고, 수험생에게 예측가능한 입시를 제공하려는 대학의 노력이다. 모집 인원이 1천762명이라 여러 가지 전형을 운영하면 각 전형·모집 단위별 선발 인원이 줄어들고, 이는 지원 심리를 위축시켜 경쟁률과 합격선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대학의 특성과 선발 기조를 고려해 2028 대입에서도 교과전형은 학생부 정성 평가를 반영하지 않는다.
Q 교과전형의 2026 최저 충족률과 실질 경쟁률은?
2026 최저 충족률은 인문 80.02%, 자연 75.48%로 2025학년(68.2%, 67.90%)보다 높아졌다. 다만 중복 지원·합격이 많은 교과전형의 특성상 이탈자가 많아 추가합격자가 793명에 달했다. 모집 인원(180명)을 고려한 충원률이 440.6%라 이를 고려한 최종 경쟁률은 인문 1.52:1, 자연 1.64:1이다. 전년의 2.06:1, 2.16:1보다 낮아졌다. 참고로 최초 경쟁률은 인문·자연 모두 10.8:1 수준이었다. 합격선은 모집 단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강대 교과전형은 재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데다 추가 합격이 많다. 최저 기준도 높지 않은 편이니 도전적으로 지원한다면 합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Q 서강대 논술전형의 특징을 바탕으로 대비법을 조언한다면?
논술전형의 실질 경쟁률은 인문 31.83:1, 자연 35.24:1로 최초 경쟁률(105.57:1, 109.68:1)의 3분의 1 수준이다. 실질 경쟁률이 높고 충원도 매우 적어 논술고사가 당락을 가른다. 특히 인문 논술은 대학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데다, 충원률이 7%밖에 되지 않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교과서 지문을 활용하다 보니 익숙한 인상을 주지만, 제시문 수가 많고 제시문·문항 간 관계를 파악해야 결코 쉽지 않다. 반면 자연 논술은 소문항이 독립적인 편이다. 부분 점수가 있으니, 모른다고 포기하면 손해가 크다. 둘 다 시험 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최종 등록자 기준 평균 논술 성적이 인문은 60점 중후반대~70점 초중반, 자연은 80점 중반~90점 중반에 형성됐다.
Q 반도체공학과·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특징은?
SK하이닉스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전형을 불문하고 경쟁률과 합격선이 가장 높다. 반도체공학과는 2026학년 신설학과라, 종전 공학 계열 선호 모집 단위보다는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게 형성됐다. 올해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둘 다 우수 학생의 지원이 몰릴 전망이다. 모두 반도체 관련 학과지만 교육과정은 차이난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시스템 설계 분야에 특화됐으며 기업 실무 연계 수업이 많다.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공학 전반을 다룬다. 학생은 첨단 실험·설계 인프라를 활용해 소자·공정 트랙, 회로·설계 트랙, 시스템·AI반도체 트랙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게 심화할 수 있다. 신입생(정원 외 입학생 제외)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1인당 1천만 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받는 등 혜택도 우수하다. 계약학과의 높은 경쟁률·합격선이 부담된다면 반도체공학과를 대안으로 생각해볼 만하다.
Q 올해 수시 지원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서강대는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인 만큼, 입시 예측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특히 졸업생의 대거 합류, 지역의사제 도입 등은 변수지만, 동시에 최상위권 학생의 지원 경향에 영향을 미쳐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추가합격이 많은 대학이라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어도, 실질 경쟁률이나 충원률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기억하고 소신껏 지원하길 바란다.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