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TK 빼고 반도체 지도 못 그린다”

2026-06-24 17:56:52 게재

광주·전남 투자설에 우려 표명

“정치 아닌 시장 원리 따라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최근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설에 대해 “TK를 빼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지도를 그릴 수는 없다”며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대통령과 기업 총수 독대 직후 수백조원 규모의 특정 지역 반도체 투자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국가 전략산업의 투자 결정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는 것 자체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수성알파시티 현장 방문 간담회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18일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해 미래산업 육성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설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전공정 팹과 후공정을 포함한 초대형 생산기지와 수백조원대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추 당선인은 반도체 투자 입지 선정은 정치가 아닌 시장과 산업 논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도체 팹 입지는 전력·용수·인력·산업생태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장 판단 영역”이라며 “정치 논리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팹 구축은 단순 지역투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지도를 바꾸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지역 안배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 보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경쟁 기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은 반도체 소재·부품 기반과 제조·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첨단산업 거점”이라며 “투자 논의에서 배제된다면 국가 반도체 전략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첨단 반도체 산업 투자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시장과 경제성에 따라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대구·경북은 연간 175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비수도권 최대 수준의 인력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군위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팹 입지가 가능한 대규모 산업용지 공급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과 관련해 “대구·경북이 맡게 될 역할과 향후 투자 계획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지도를 그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개입 의혹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했다. 추 당선인은 “기업의 투자 결정이 정상적인 절차와 객관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는지, 정치적 압박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회도 특정 지역 몰아주기 의혹과 정치 개입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경북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한 경쟁 기회를 요구한다”며 “정부와 기업을 직접 만나 TK의 경쟁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지도를 그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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