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빈 선석에 건조 중 선박 계류
울산항만공사-HD현대중공업 협업
울산항만공사(UPA)와 HD현대중공업이 울산항 빈 선석에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을 계류하기로 했다. 조선업 호황에 따라 부족한 조선소 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과 조선소가 협업하는 모델이 등장한 것이다.
25일 UPA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한 터미널운영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 북신항 에너지부두 3번 5번 선석을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시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1년간 안벽 사용을 허가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UPA에서 선석 사용을 허가받으면서 에너지화물 하역에 사용하기로 했지만 부족한 조선소 안벽을 지원하기 위해 UPA와 협의해 사용 용도를 일시 변경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UPA에서 임대한 6개 선석 중 3개는 운용하고 있고 3개는 비워둔 상태인데, 비어있는 선석 3개 중 2개를 현대중공업에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안벽을 기준으로 바다 쪽 사용료는 1년간 수역점용료 명목으로 7000만~1억원, 육상 쪽 사용료는 터미널운영사와 협의해 지불한다.
변재영 UPA 사장은 “유휴 항만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K-조선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PA는 지난해 미군 수송함 ‘앨런 셰퍼드함’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지원을 시작으로 울산항에서 진행되는 조선소 MRO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UPA는 울산항의 비어있는 선석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 입출항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