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 숙련자 경험 인공지능에 담는다

2026-06-25 13:00:02 게재

SKT, KG스틸·코넥과 협력

제조 특화 AI에이전트 실증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업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철강 제조 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코넥과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T는 지난 4월부터 KG스틸과 코넥이 보유하고 있는 공정 오류 및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및 로그 등 데이터를 확보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A.X K1은 519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언어 모델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추론할 때는 약 330억개 매개변수만 활성화된다. 전체 모델은 크지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쓰는 방식이어서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T와 KG스틸·코넥은 하반기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의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각각 적용해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그동안 제조업은 AI 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혀 왔다.

제조 현장 데이터의 디지털화가 더디고 그나마 쌓인 데이터도 공정별 부서별로 각각 생성·관리되고 있어 AI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작업자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업무 처리 방식이 달라지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와 숙련공의 경험 지식을 디지털 자산화하고 이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제조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에 빠르게 대응해 조치 시간을 줄이고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 정석근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고성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