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평화의 한반도 반드시 만들겠다”

2026-06-25 13:00:23 게재

6.25 76주년 기념사 … “보훈외교 확대”

공적 인정 못 받았던 비정규군 3명 포상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력으로 국민과 영토를 지키고,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가며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서 합창곡에 맞춰 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정부·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76년 전 오늘 시작된 참화로 수많은 국민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며 “그러나 조국을 지키겠다는 강인한 의지로 정규군은 물론 학도병과 평범한 이들이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영웅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자유와 번영, 평화의 오늘을 누리는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전용사 예우 확대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개인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더욱 명예롭고 안정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6.25전쟁 당시 탁월한 전과를 거뒀지만 오랜 기간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비정규군 공로자 3명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합당한 명예를 되찾으신 참전용사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달 20일부터 시행된 참전유공자법 개정을 언급하며 “참전유공자 보훈단체의 회원 자격이 유족까지 확대됐다”며 “국가를 위한 헌신이 당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자랑스럽게 계승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엔 참전용사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의 토대에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청춘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이 서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76년 전 참호 속에서 피로 맺은 연대는 오늘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굳건한 동반자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그 은혜를 전 세계에 되갚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참전용사 초청 등 보훈외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웅들이 만든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며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목숨과 청춘을 바치며 이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게 드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국방부 군악대대 기상나팔을 시작으로 유엔 참전국 22개국 국기 입장, 무공훈장 수여, 기념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특별공연을 펼쳤으며, 행사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참전유공자들과 함께 ‘6.25 참전영웅 초청 위로연’에 참석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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