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력수요 역대최대 전망
2026-06-25 13:00:23 게재
8월 3주 최대 수요 9.88GW 예상 … 미국 유럽도 비상
올 여름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대 전력수요가 오는 8월 셋째 주 98.8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24년 8월 20일의 97.1G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소비 증가와 기록적인 폭염이 맞물리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도 전력수급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최대 전력수요를 94.1~98.8GW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GW 늘어난 107GW까지 확보했다. 기후부는 최대 수요가 발생해도 예비력은 8.2GW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주요국도 비슷한 고민에 직면했다.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기관인 PJM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급증으로 폭염이 아니더라도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용량 주의보’ 제도를 도입했다.
유럽 역시 폭염으로 전력망이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강물 수온 상승으로 일부 원전 출력이 제한됐고, 풍력발전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스발전 의존도가 높아졌다. 독일과 프랑스의 장중 전력가격은 급등했고, 영국은 여름철로는 이례적인 전력공급 여유량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