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약, 5개 분야 살펴보니
성장·민생·협치 시정 철학 읽혀
29일 200대 정책과제 발표 주목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29일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청사진을 담은 ‘5개 분야 200개 정책과제’를 발표한다. 최종 정책제안은 공약을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한 민선 9기 정책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6일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정책제안서는 29일 오전 추 당선인에게 전달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다. 인수위원회는 22일간의 실·국 업무보고와 전문가 검토,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내일신문은 인수위원회의 공식 분야 구분과는 별도로 추 당선인의 선거 공약을 경제·산업, 복지·보건, 문화·교육, 환경·도시, 행정·안전 등 다섯 분야로 재분류해 살폈다.
가장 큰 비중은 경제·산업 분야다. AI와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과 비상경제상황실을 통해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TK신공항 연계 산업벨트 조성과 물산업·의료산업 고도화,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성장펀드와 투자유치단이 대구의 산업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수단으로 구체화될지도 관심사다.
복지·보건 분야는 필수의료 강화와 메디시티 대구 경쟁력 제고, 노인·장애인·아동 돌봄 확대,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 등 생애주기별 복지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교육 분야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디지털 인재 양성, 청년 창업 지원, 문화예술·관광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환경·도시 분야에서는 TK신공항과 연계한 도시공간 재편, 취수원 이전을 통한 맑은 물 공급,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중심의 물산업 육성, 도시재생과 교통체계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행정·안전 분야는 재난 대응 강화와 시민 참여 확대, 민관 협치 기반 구축을 통해 시민 중심의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기능별 공약을 재분류해 보면 경제 성장은 물론 시민 삶의 질과 행정 혁신까지 균형 있게 담으려는 방향이 읽힌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인수위원회 역시 기능별 공약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민생·협치’라는 시정 가치 3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중간보고회에서 “인수위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최종 정책제안이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은 29일 공개될 200대 정책과제가 이러한 구상을 어떤 정책과 실행계획으로 담아냈는지에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