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미·이란 충돌 전개…주요 경제지표 주목

2026-06-29 13:00:02 게재

주요 중앙은행 인사 발언 … 긴축 경계감 완화 여부 관심

국내 증시, 반도체 수출입 지표 영향 … 변동성 장세 지속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 이후 상황 전개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지켜보며 방향성을 가늠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6월 고용지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를 통해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완화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를 예정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다음 달 1일 발표될 한국 수출입 지표와 7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전까지 주요 업종, 종목들의 실적 프리뷰, 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조정 흐름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 주목 =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주 이란의 선박 공격 이후 미군의 보복 공습과 이란의 반격이 이어지고 트럼프의 위협 발언이 강화된 가운데 이번 주 초 미국-이란 간 실무 협상이 재개될지와 향후 전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양국 간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의 탈출이 지난 26일 이후 3일 동안 급격히 줄어들어 국제유가에 영향 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분쟁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은 당초 군사적 긴장 고조 방지를 위한 전화 핫라인 구축을 계획했으나, 지금은 논의의 초점을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6월 고용 서프라이즈 →연준 긴축 불안 확대 = 다음 달 2일에는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고용이 11만5000명 늘어 전월(17만2000명) 대비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3.4% 수준이 예상된다. 이는 6개월 기준으로 2년 만에 가장 양호한 고용 증가를 의미하며,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예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에는 미국 6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올들어 4월까지 52.0을 유지한 후 5월 54.0으로 반등했다. 6월에는 53.6으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제조업체가 원자재·부품·서비스 등에 대해 실제로 지불한 가격인 지불가격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시장금리와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CB 연례 중앙은행 포럼…워시 발언 주목 = 이런 가운데 29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 ECB 연례 중앙은행 포럼(신트라 포럼)에서는 주요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특히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나올 지난 FOMC 회의 이후 확대된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신트라 포럼은 ‘유럽의 미래를 설계 : 혁신, 성장, 안정’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에는 △유럽 생산성과 성장 △규제 △AI와 금융안정성 △토큰화(신현송 한국은행총재 발표)가 논의되며, 특히 △7.1일 워시(연준의장), 라가르드(ECB 총재), 베일리(영란은행 총재)가 참석한 정책 패널들의 발언에 관심이 높다.

◆한국 6월 수출 결과, 증시 향방에 중요 = 7월 1일에는 6월 한국 수출과 수입 실적이 나온다. 현재 6월 전체 수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5월(53.4%)에 비해 수출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6월 수출 결과가 국내외 반도체를 포함, 전세계 증시 향방에 더 중요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이번 6월 수출은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의 수출 증가율이 100%대 중후반을 유지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 올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 4월엔 174%, 5월엔 169%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애플의 제품 가격 인상, 오픈 AI 상장 연기설 등이 만들어낸 메모리 가격 상승세 중단 및 업황 피크 아웃 노이즈를 해소시킬 수 있는 환기점이 될 수 있다”며 “전 세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전세계 주도주인 반도체주들의 ‘수급 쏠림 -> 수급 이탈 -> 수급 쏠림’을 반복한 여파로 빈번한 주가 폭등락을 경험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주도주를 포함, 현재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을 유발했다. 여기에 애플발 노이즈(제품 가격 인상, 미 정부에 중국 CXMT 메모리 사용 요청 등)까지 생성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하락 출발…코스닥은 상승 = 지난주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과 반도체주 조정으로 급등락을 겪은 한국 증시가 이번 주에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휘청이며 하락폭이 커지는 반면 코스닥은 4~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58포인트(2.41%) 내린 8208.63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76.93포인트(0.91%) 떨어진 8334.28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8140.3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02포인트(5.05%) 오른 894.39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1.06%) 오른 860.4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기준 1539.7원으로 7.7원 올랐다. 환율은 4.5원 상승한 1,5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 주간 종가인 1532.0원 위에서 상승 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6분 현재 101.352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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