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입주물량 33% 감소, 전세 비상

2026-07-01 13:00:03 게재

10년내 최저 수준으로 줄어 … 규제강화에 매매 수요자도 전세에서 대기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부터 입주물량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8개 단지, 1만5646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7월 기준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7월(2만3478가구)과 비교하면 약 33% 감소한 규모다.

올해 입주물량은 전년대비 대폭 감소하며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은 올해 전국 입주물량을 18만3124가구로 전년대비 22.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서울 입주물량은 1만8475가구로 지난해의 56.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가격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서도 6월 중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1% 상승했고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0% 올랐다.

KB부동산 전세가격 통계를 보면 6월 22일 기준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6억9800만원으로 전주대비 0.31%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주택마련 시기도 늦추고 있다는 점도 전세시장의 불안요소다. 실수요자들이 전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세물량의 순환이 멈춘 것이다. 입주물량은 감소했지만 임차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매매 대기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을 이사철에는 서울 강남권·마포·성동·동작·양천 등 학군과 직주근접 수요가 겹치는 지역은 매물 부족이 전세가격에 바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세입자는 보증금을 맞추기 어려워 월세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도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시장에서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주택공급 전망에서 인허가는 소폭 증가하더라도 착공·분양·준공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착공은 전년 대비 12.5% 줄었고 분양도 14.8% 감소했다.

KB경영연구소 주택시장 리뷰에 따르면 전월세시장에서 임대물량 부족과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와 월세 전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이 6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경영연구소는 “임대물량 부족 및 매매시장 관망세 확대로 전세시장 불안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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