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설비투자 2년 연속 감소세
올해 전년대비 10% 감소
업황 장기침체가 원인
국내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계 설비투자 감소는 환경·안전 분야의 개선 중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전근식)에 따르면 시멘트업계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429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4726억원보다 약 10% 감소한 수치다. 5년간의 평균 설비투자 실적인 4992억원보다도 13.9% 줄었다.
설비투자액 감소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설비투자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멘트업계는 국내외 환경규제에 대응해 투자를 매년 늘려왔다. 2024년에 578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 4200억원대로 급감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시멘트 출하 급감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필요한 선택적촉매환원설비(SCR) 설치재원까지 반영할 경우 경영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시멘트 생산원가가 크게 늘었다.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 증가(약 700억원대)에 더해 미국-이란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했다. 에틸렌 품귀로 인한 각종 원재료 비용도 급등했다. 향후 수익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분기 들어 다시 시멘트 수요가 급감해 설비투자 재원 확보가 어려워 환경·안전 분야 투자를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
시멘트업계는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NDC)에 맞추려면 약 5조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원마련 방안이 마땅치 않다.
업계가 정부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설비투자 재원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건설경기 진작은 물론 국내 시멘트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멘트업계는 친환경 저탄소 시멘트기술 확보에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시멘트산업 저탄소 전환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의 공동 발굴·수행 △신공정·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시험·평가기술 개발과 표준화 협력 △시멘트·레미콘 품질관리 선진화를 위한 세미나 △ 인공지능 기반 시멘트 품질관리체계 구축 관련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