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에 대한 분석보다 살아갈 시대 설계해야”

2026-07-01 13:00:20 게재

‘2030세대는 왜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나’ 토론회

김형남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민주당은 부모가 아니라 정당이고, 2030세대는 자식이 아니라 유권자”라며 “일을 잘하면 응원하고, 이해관계와 필요를 충족시켜 주면 지지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싫어한다.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해법은 ‘분석’이 아니라 ‘실행’이었다.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는 “향후 청년들과 다양한 경청 행사는 일회적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정말 청년을 중시한다면 당장 선거 부실 사태는 물론이고 다양한 중요 의제 장에서 청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새로운 가치 의제를 가지고 청년 정치가들이 대담한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2030세대를 극우로 규정하거나, 그들이 왜 극우화됐는지 분석하며 자책하거나, 어떻게 설득해서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규정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지켜야 할 집단을 명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세대 내의 핵심 지지층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2030을 분석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2030이 살아갈 시대를 설계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특정 정치세력의 역사와 정체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지나온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국민과 불협화음을 내는 나르시스트 정치 집단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청년들은 선거 때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살아갈 공동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에서 지역의 산업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젊은 세대의 호응이 높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정책은 청년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전략 속에서 완성된다”며 “AI, 자산격차,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방파제가 되어주는 국가가 민주당이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이라고 주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박준규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