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이번엔 팔리나…4개사 입찰 참여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수차례 유찰 고배를 마셨던 MG손해보험의 매각이 마침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의 매각을 위해 설립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 입찰에 총 4개사가 최종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마감된 예별손보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 결과 4개사가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MG손해보험은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2024년말 최종 입찰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금융당국은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을 통한 신속한 정리를 위해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를 설립하는 강수를 뒀다. 기존 MG손보의 보험 계약과 고객 등을 대형 5개 손해보험사로 분산해 이전하고, 법인은 청산하는 구조다. 그러나 당국의 매각 구조 개편 이후 치러진 이번 재입찰에는 예상을 깨고 다수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OK금융그룹,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JC플라워 등이다. 한때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교보생명은 인수 후 상승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수 후보군 중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종합금융그룹 구성을 위해 보험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 이번 예별손보 외에도 매물로 나온 다른 생·손보사들을 전방위로 검토 중이다.
흥국화재의 경우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M&A를 위해 비축해 둔 현금성 자산이 많아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예별손보를 인수할 경우 대대적인 외형 확장은 가능하지만, 자산의 ‘양과 질’ 중 어디에 무게중심을 둘지 결단해야 하는 시점이다.
OK금융그룹 역시 저축은행업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업역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OK금융은 최종 인수제안서 제출 직전까지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법령에 따른 인수의향자의 사전 적격성 심사와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능력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