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토 계기 트럼프와 조우…군용 선박 건조 후속 협의
G7 이어 3주 만에 재회 … 방미 및 골프 회동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만찬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G7 정상회의 (양 정상 조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2시간 가량 환담을 나눈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양 정상이 조선 분야 등의 호혜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난 이 대통령은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들을 소개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약속했던 골프 회동을 다시 언급하며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골프 라운딩도 함께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나토 공식 만찬을 계기로 다른 유럽 정상들과도 대화를 이어갔다. 만찬장 옆자리에 앉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는 문화·인적 교류와 국제정세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개원한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한국인의 방문이 꾸준한 산티아고 순례길 등을 언급하며 활발한 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라는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견국 간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에게 방한을 요청했고, 산체스 총리도 이 대통령을 스페인으로 초청했다.
예튼 네덜란드 총리와는 풍력·원자력 등 에너지 협력 확대를,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와는 몬테네그로 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튀르키예의 일마즈 부통령과 쿠르툴무쉬 국회의장을 만나 안보와 경제, 디지털,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메르츠 독일 총리,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단 루마니아 대통령,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스툽 핀란드 대통령 등과도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