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첫 국비 승부수는 인공지능·신공항

2026-07-10 09:16:32 게재

지역 의원 전원과 국회 공조

2027년 국비 9조5629억원 목표

추경호 대구시장이 인공지능 전환(AX)과 대구경북(TK)통합신공항을 민선 9기 첫 국비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취임 9일 만에 지역 국회의원 전원과 국회 공조에 나서 내년도 국비 9조5629억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국회에서 추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14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핵심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추 시장은 “정부 예산 편성이 진행 중인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대구 미래를 좌우할 주요 국비사업이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발표와 관련해서는 “시장과 경쟁력이 아닌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결정이라는 의혹에 시도민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며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모빌리티·바이오·의료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도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원팀으로 힘을 모아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비상경제대책회의
추경호 대구시장이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지역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추 시장은 AX 산업 육성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가사업 전환을 중심으로 2027년도 국비 확보에 나섰다. 사진=대구시 제공

신공항 국가사업 전환·TK 통합 공조 = 비공개 회의에서는 기존에 시 간부들이 주요 사업을 설명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추 시장이 직접 핵심 현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대응 방향을 설명했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최우선 현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을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특별법 개정에 힘을 모아 달라고 지역 정치권에 요청했다. 장기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재산권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의 불편 해소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광역경제권 구축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추 시장은 “행정통합은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통합과 별도로 인접 도시 간 산업·교통 연계를 강화해 단일 경제권으로 발전시키는 광역협력체계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먹는물 문제는 객관적인 검증을 전제로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추 시장은 “복류수와 강변여과수의 충분한 수질과 수량이 객관적으로 확인될 경우에만 추진하겠다”며 “검증 과정과 관련 데이터를 시민과 지역 국회의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 뒤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미래 성장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대구시·경북도·경북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환·로봇에 내년 국비 집중 = 내년도 국비 확보는 AX와 AI·로봇 등 미래산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구시는 2027년도 국비 목표를 전년도보다 5.5% 늘어난 9조5629억원으로 정하고, 정부 예산안과 국회 심의 과정에서 22개 주요 사업의 증액을 추진한다. 22개 건의사업의 총사업비는 16조4385억원이며, 대구시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는 2127억원이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642억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163억원, 국산 AI 반도체 개발·실증 58억원,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 40억원,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AI 훈련센터 26억원 등을 건의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반 의료기기 밸리데이션센터 20억원과 AX 딥테크 창업 육성 13억원을 요청했다. 재난안전 분야에는 AI 기반 도시철도 1호선 영상설비 개량 사업을 포함했다.

교통·SOC 분야에서는 조야~동명 광역도로 300억원, 구미~군위 고속도로 15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예비차량 구매 140억원 등을 건의했다. 달빛철도와 대구~경북 광역철도, 무주~대구 고속도로 관련 예산 확보에도 공동 대응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은 무엇보다 지역의 성장 기반을 확실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국비 확보는 물론 지역 핵심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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