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평화와 통일 위한 해외 한인 여성의 역할
올해로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6년이 되었다. 모두가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가 유지되는 평화체제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 달성을 염원할 것이다. 이재명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은 ‘평화공존’과 ‘실용적 대화’를 핵심으로 전쟁 위기를 낮추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접경지역 긴장 완화, 한미 공조를 통한 북핵 억제, 남북 간 상호 존중과 신뢰 회복을 위한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의 주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도 필요하다. 서울YWCA는 통일 리더 양성 교육, 평화통일 캠프, 대학생 평화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평화통일 교육과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Korea Peace Now’ 캠페인 등 여성 주도의 한반도 종전 및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적 시민공공외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해외 여성단체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예를 들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평화회의는 여성의 평화 구축 참여를 확대하고,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와 전쟁 종식, 평화통일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회의는 한반도 문제를 단순히 안보 이슈가 아닌 인권과 평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여성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해외 한인 여성의 ‘풀뿌리 외교관’ 역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해외 한인 여성의 역할은 거주국에서의 공공외교, 평화 구축을 위한 연대 등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 중 여성리더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한인 여성들은 주류 사회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는 ‘풀뿌리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WIN)는 전 세계한인 여성들과 연대하여 ‘평등을 통한 진정한 평화’라는 젠더 관점의 평화 담론을 국제 사회에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한인 여성 리더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통일 교육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06년 마닐라에서 창설된 코윈 필리핀지부는 필리핀 한인 여성 리더들의 전문성 공유와 연대를 도모하며, 한반도 통일과 평화 정착을 위한 차세대 재외동포사회의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해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소속 여성 위원들도 여성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통일 정책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필리핀 민주평통 여성위원들은 현지 사회에서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한-필 우호 증진과 한반도 평화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한인 청년 통일 공공외교대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통일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연대와 통일 공공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전파하고 있다.
공공외교로 넓히는 통일 공감
이처럼 해외 한인 여성들은 전쟁의 역사와 냉전의 유산을 넘어, 여성의 관점에서 평화로운 통일 미래를 만드는 데 있어 필수적인 주체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와 해외 한인 여성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지지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