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식시장 미래, 중소기업 성장사다리에 달렸다

2026-07-21 13:00:0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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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우리나라 증시가 코스피 9000선을 돌파한 후 일시적인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이 같은 활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을 떠올리는 시각도 있고 한국 주식시장이 구조적인 전환을 맞았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30년 넘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면서 수많은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 성숙과 재도약을 지켜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개별 중소기업 자력으로 글로벌 대기업까지 성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에 따라 대기업을 정점으로 수많은 협력 중소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성장해 왔다. 1990년대 이후에는 글로벌 공급망으로 촘촘히 얽혀 있어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신사업이나 신시장에 진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 협력 절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3년부터 중소기업 사업전환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과 협력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역할을 분담해 신사업에 진출하는 협력모델 ‘공동사업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부산에 있는 선박기자재 중기업은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배출규제 도입에 대응해 6개 중소기업이 공동사업전환을 통해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후처리시스템을 상용화해 친환경 선박을 선점해 가고 있다.

앞으로 피지컬AI, 미래차, 조선, 바이오, 방위산업, 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 대기업과 협력중소기업이 공동사업전환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년부터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중기업 도약(Jump-up)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도약프로그램은 의지와 혁신역량이 높은 창업 7년 이상의 중기업 100개사를 선발하여 3년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도약프로그램에서는 글로벌 컨설팅사와 함께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출연 기술연구기관을 통해 기술애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제품개발부터 인증, 해외마케팅, 투자유치,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국책은행, 보증기관, R&D기관 등 유관기관의 시책도 함께 제공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00년 당시 약 3900포인트였던 미국 나스닥 지수는 끊임없는 혁신기업들의 등장에 힘입어 현재 25000선을 돌파하며 6배 이상 성장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시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계속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 지속가능성 혁신기업에 달려

결국 코스피 1만 시대를 열고 지속하는 것은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신사업을 선점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혁신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경제성장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