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후 북미만 투자유치 증가
2026-07-21 13:00:29 게재
FDI 인텔리전스 조사…3~5월 전 세계 17.5% 감소
미국과 이란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21일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운영하는 FDI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 세계 그린필드 FDI 프로젝트는 4265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170건보다 17.5% 감소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기업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중 북미는 같은 기간 1517건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해 1456건보다 4.2% 증가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은 580건에서 191건으로 67.1%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신흥 유럽은 34.6%, 서유럽 23.9%, 아시아·태평양 11.5% 각각 감소했다.
FDI 인텔리전스는 중동전쟁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신규투자 결정을 미루는 ‘관망’(wait-and-see) 기조가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북미가 증가한 이유는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했던 ‘미국으로의 투자 회귀’ 전략이 일정부분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