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HMM 손잡고 ‘마스가’ 착수
미 타코마항 크레인 4기
HMM 미주 공급망강화
HD현대의 조선계열사 HD현대삼호가 국내 최대 선사 HMM과 손잡고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HD현대는 HMM이 미국 북서쪽 타코마항만에서 운영 중인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스(WUT)와 항만크레인 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WUT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크레인8대와 터미널 안에 컨테이너를 장치하는 곳에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야드크레인 6대를 운영 중이다. HMM은 이번 계약을 통해 노후화된 안벽크레인 2기를 새 크레인으로 교체하고 야드크레인 2기를 신규 투입한다.
HMM은 “이를 통해 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용 능력을 확장하고 연간 하역 능력을 59만TEU에서 88만TEU까지 확대하는 등 항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m 길이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29만개 더 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자리한 HD현대삼호는 크레인의 설계부터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일괄수주’(턴키) 방식으로 수행해 2028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HD현대삼호는 1985년부터 미국 주요 항만에 총 20기의 항만크레인을 공급한 바 있다.
HD현대삼호는 “타코마항 항만크레인 수주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친환경·고효율 항만 장비 개발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이번에 건조할 크레인에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고품질 철강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항만·철강 등 주요 산업의 기술 역량이 모두 결집된 형태로 진행되는 셈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만나 한·미 조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HD현대삼호의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상호 협력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