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소법·연임·주가…국힘, 전방위 공세 나섰다

2026-07-30 13:00:02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이 대통령 면소 길 터주겠다는 것”

“대통령이 ‘연임 없다’하면 끝날 일”

“청와대 정책실장, 국민 염장 질러”

형사소송법 개정과 대통령 연임 개헌, 주가 급락, 선관위 투표율 조작 정황 등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이들 논란은 여당에게는 악재로, 야당에게는 호재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들 논란을 겨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국정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안간힘 쓰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30일 형소법 개정안 처리에 나서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맞선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에는 공소기각 사유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공소취소’라는 간판을 ‘공소기각’으로 갈아 달았을 뿐, 본질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면소를 향한 길을 터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본회의에서 (선관위) 특검법은 통과되지 않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오늘이 이재명정권의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조정식 국회의장이 불붙인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도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장 대표는 “음모론이라고 주장하지 말고 대통령 입에서 ‘연임 없다’고 다섯 글자만 얘기하면 끝날 일”이라며 “말하지 못하면 국민은 ‘이재명 탄핵’이라는 새로운 다섯 글자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틀 급락한 주가도 공세의 소재가 됐다.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들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장 대표는 “현실 상황 인식을 못 하고 대통령도 빚내서 투자하라고 했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데 남의 일처럼 침묵만 하고 있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민 염장만 지르는 말만 하고 있다. 이제 국정조사와 특검이 답인 거 같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즉각 해외 순방 중의 침묵을 깨고 경제 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 감당하지 못할 투기판을 벌여놓고 지구 반대편에서 국민 탓이나 하고 있는 김용범 정책실장, 그리고 이에 동조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즉각 경질하는 것이 오징어게임 증시 대책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선관위 직원들에 의한 투표율 조작 정황도 공략했다. 특히 장 대표는 투표율 조작 정황을 앞세워 강성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29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다. 조직적인 전산 조작까지 드러났다”며 “국민은 더 이상 이 정권의 ‘셀프 수사’를 믿지 못한다. 특검 추천부터 온전히 야당에 맡기고, 특검의 수사 범위를 무제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엄경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