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도 체감경기 동반 개선
반도체·조선·방산 등 호조로 중소 협력업체에 온기
비제조업은 해상 물돌량 감소, 운임비 상승 등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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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도 이번달 지수가 100.0으로 6월(98.0) 대비 2.0포인트 개선돼 낙관적 기준선에 도달했다. 내수기업이 100을 넘어선 것은 2023년 6월(101.3)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체감경기가 동반 개선되는 지표로 해석된다.
제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체감경기가 동반 개선됐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반도체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달(97.7)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1.2) 하락했다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3.2로 6월(101.2)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로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5월(100.8) 3년 9개월 만에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선 이후 3개월 연속 낙관적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다만 비제조업은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95.2를 기록했다.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좋아졌다. 대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0.8포인트 오른 105.3으로 2022년 5월(109.0)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중소기업도 같은 기간 1.9포인트 올라 97.6으로 2023년 7월(99.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조사심리팀장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전방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된 금속가공 및 정밀기기 분야 중소업체의 업황이 개선됐다”면서 “조선과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온기가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제조업 중에서 △기타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금속가공 등이 업황과 신규수주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조선과 방산,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기계와 장비 수요가 확대되고 해외 데이터센터 건설 및 반도체 생산 관련 정밀기기 수주 증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비제조업은 해상화물 운송량이 감소하고 운임비용은 상승하면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등의 업황이 악화됐다. 이 팀장은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했다”며 “운임비와 물류비가 높아지는 등 중동전쟁의 여파가 서비스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다음달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8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7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96.5로 집계됐다. 제조업이 2.3포인트 오른 100.5로 2022년 9월(101.2)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비제조업은 0.5포인트 상승한 93.7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이번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7.9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9로 전달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이 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 팀장은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가 장기평균인 100을 회복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