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택 주한미군 백린 유출, 공동조사해야”

2026-07-30 11:17:0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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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산공군기지서 백린 누출

원인 공개, 재발방지 대책 요구

최근 경기 평택시 서탄면 오산 미공군기지(K-55)에서 발생한 ‘백린 누출 사고’에 대해 시민단체가 사고원인 조사 및 공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산공군기지 백린유출 사고와 관련 29일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가 오산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오산공군기지 백린유출 사고와 관련 29일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가 오산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 평화너머 제공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29일 오후 1시 오산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살상물질 백린 유출’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평화너머는 “미군의 신고를 받은 평택시가 주민 대피령 재난문자를 보낸 지 36분 뒤 ‘안전조치가 끝났다’며 일상복귀 문자를 보냈으나 가시적 여파가 관찰되지 않았을 뿐 공기 중 확산과 주민 노출 여부는 정밀 조사 없이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물질인 백린을 원료로 만든 백란탄은 그 잔혹성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민간 밀집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민 밀집지역 부근 기지에 보관·취급하고 있었던 것이며 관리 실패로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덧붙였다.

평화너머는 “올해 1월 군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때도 약 3주가 지나서야 항공유 4만ℓ가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고 2월 오산 미군기지에서도 유사한 유류 유출이 있었다”며 “미군은 반복되는 오염·유독물질 유출 사고에 대한 실효적 재발방지 대책을 당장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평택시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주한미군에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산공군기지에서 지난 28일 오후 5시 8분 백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미 공군은 오산기지 누리집을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안전조치 차원에서 오산 공군기지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305m 반경에 안전선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백린은 인의 동소체 가운데 하나로 공기 중에서 약 30도 이상일 때 자연 발화한다. 연막탄 조명탄 등 군수품에 사용되며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연기를 다량 흡입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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