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업무부담 덜고 보육품질은↑

2023-12-04 10:49:17 게재

도봉구 보육예산 13% 확대

서울 도봉구가 보육교사 업무부담을 줄여 보육품질을 높인다. 도봉구는 보육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이기로 하고 해당 어린이집에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오언석 구청장이 지난달 말 열린 '어린이집 원장 간담회' 참석자들과 보육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저출생 여파 등으로 인해 어린이집은 정원 대비 이용 아동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도봉구 영유아 수는 1만481명으로 2017년 1만4705명과 비교해 28.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 평균 정원 충족률도 84.3%에서 68.8%로 떨어졌다. 어린이집 숫자는 256개에서 159개소로 감소했다.

도봉구는 어린이집 지원 규모를 늘려 보다 안정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에서 책정한 내년도 보육예산은 올해보다 6억5000만원 늘어난 56억2900만원이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13% 확대했다.

늘어난 보육예산 대부분은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사업에 투입한다. 5억6000만원이다. 교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서울시와 달리 구는 운영비를 지원한다. 구는 이를 통해 0세반은 3명에서 2명, 3세반은 15명에서 12명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인다.

이와 함께 냉난방비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50% 늘렸다. 대체 조리사 1명을 증원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 환경개선비도 추가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저출생 등 여파로 어린이집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적절한 예산 투입과 정책 추진으로 흔들림 없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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