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K-뮤직 차세대 창작자 키우는 실용음악학부 세계로 뻗어가는 케이팝은 물론, 눈물을 왈칵 쏟게 만드는 드라마 OST, 방송에 긴장감을 더하는 음향 효과까지 실용음악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삶에 즐거움을 더한다. 라이브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풍성한 사운드 또한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처럼 음악은 단순한 소리를 넘어, 문화를 전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매개체가 된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빠르게 성장하는 실용음악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가보자. 도움말 고남수 교수(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뮤직테크놀로지학과장)·김진수 교수(정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장) 자료 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실용음악은 클래식과 달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뜻한다. 케이팝과 뮤지컬 등 공연 분야뿐 아니라 영화나 광고, 방송,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앱 기반 디지털 음악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용음악학과는 이처럼 대중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학과다.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영화 음악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음악상을 포함해 토니상 6관왕을 차지했고, 케이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 음원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용음악학과의 전망도 밝게 점쳐진다. 정화예대 실용음악학과장인 김진수 교수는 “요즘에는 단순히 연주나 작곡 실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음악과 매체, 첨단 기술과 청중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탄탄한 기본기와 현장 중심의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환경에 맞춰 창의적이고 유연한 뮤지션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 목표”라고 설명한다. 창작에 기획력까지, 창의·융합적 사고가 핵심 국내에는 2·3년제 전문대학을 포함해 전국 80여 곳에 실용음악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정화예대를 비롯해 경희대 한양대 호원대 등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대학별로 커리큘럼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컬과 악기, 작곡, 편곡, 음향 및 녹음, 공연 실습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창작과 기획, 퍼포먼스를 통합하는 융합형 전공도 주목받고 있다. 정화예대 뮤직테크놀로지전공이 대표적이다. 음악에 기술과 콘텐츠 기획을 결합해, 아이디어를 완성된 작품이나 무대·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을 배운다. 정화예대 실용음악학부 뮤직테크놀로지학과장 고남수 교수는 “학생들이 작품 완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영상이나 전시, 퍼포먼스로 패키징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수업의 핵심이다. 궁극적으로는 숏폼과 라이브 영상, 가상공간,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통하는 경쟁력 있는 음악 제작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공연 시장 확대에 따라 음향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케이팝 프로듀서 양성을 위한 과정도 속속 신설되고 있다. 특히 정화예대는 올해부터 실용음악학부에 케이팝의 히트 멜로디를 만드는 탑라인전공과 음향제작전공 과정을 새롭게 운영해 눈길을 끈다.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음악계에 발맞춘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의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실용음악학부라 할지라도 보컬과 작곡, 싱어송라이터, 뮤직테크놀로지 등 전공별로 세부 커리큘럼이 조금씩 다르기에 흥미와 적성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무대 경험 쌓고 소통 역량 갖춰야 실용음악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다. 고등학교 축제나 동아리 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탐구하는 호기심도 중요하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은 창작 활동과 공연, 음원 제작 등에서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팀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은 필수다. 아울러 최근에는 샘플 출처를 정확히 표기하고 무단 사용을 피하는 등, 저작권을 지키는 윤리 의식도 반드시 필요하다. 졸업 후 진로는 다양하다. 가수, 작곡가, 연주자, 음악 프로듀서, 음향 엔지니어 등 전문 음악 분야는 물론 공연 기획과 콘텐츠 제작, 음악 교육 분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 환경에서 몰입형 오디오를 설계하는 사운드 디자이너나 공간 음향 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MINI INTERVIEW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맞춤형 수업 덕분에 작곡이 더 재밌어요” Q. 싱어송라이터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듣는 걸 좋아했어요. 나얼이나 황인욱, 버즈의 음악을 들으며, 저도 그들처럼 멋지게 노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중3 때 부모님을 졸라 음악 학원에 등록했을 때만 해도 고음을 잘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러다 고교 시절 전설적인 흑인 레이블 모타운 레코드의 음악을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라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Q. 실용음악학부 진학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나요? 처음에는 발성 연습부터 시작했어요. 보컬에 자신감이 생긴 뒤에는 통기타와 건반, 베이스 등 악기를 차례로 배워나갔죠. 싱어송라이터전공은 실기시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2~3분 내의 자작곡을 직접 불러야 하거든요. 가스펠과 펑크, R&B 등 흑인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곡을 더 풍성하게 구성하고 싶은 욕심에 나중에는 트럼펫과 색소폰도 배우게 됐어요. Q.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대학로캠퍼스 공연장에서 신입생 공연을 한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부모님 앞에서 선보인 제 첫 무대였거든요. 대학에 가면 직접 밴드를 구성해 자작곡을 선보이는 게 꿈이었는데, 작은 소망을 하나 이룬 셈이죠. 제 공연을 본 학과장님의 추천으로 정화예대의 자랑인 ‘8VENUE’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원테이크 촬영으로 영상 포트폴리오를 찍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 뿌듯한 마음이 들었죠. Q. 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수업이 있다면? 실용음악의 기초 역량을 쌓는 ‘전공 실기’ 수업을 꼽고 싶어요. 담당 교수님과 일대일로 만나 제 실기 수준에 맞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수업인데요. 미디 작곡을 하다 막힐 때가 종종 있었는데, 대학에서 ‘로직’ 프로그램을 배워 작곡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수업 전에 궁금한 점을 미리 정리해 교수님께 질문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죠. Q. 예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학교 추천으로 홍대 인근 공연장에서 처음 관객 앞에 섰을 때의 짜릿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데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끼는 행복을 꼭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 도전해보세요. “소통 중요한 현장, 대학 조별 과제 경험 도움 돼” Q.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케이팝 탑라이너로 활동하고 있어요.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요. 곡의 비트와 리듬, 화성, 악기 구성 등 전체적인 틀을 만드는 게 트랙 메이커의 역할이라면, 탑라이너는 그 위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붙여 데모를 완성하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특히 케이팝은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구의 후크(Hook) 멜로디가 핵심이라서, 탑라이너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입니다. Q. 뮤직테크놀로지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쉽게 도전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고2 때 용기를 내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가벼운 음향 효과나 배경 음악을 만들고, 다양한 장르의 트랙을 만드는 연습을 이어갔어요. 작곡 공부를 하다 보니 탑라인 작업에도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마침 정화예대에 케이팝 프로듀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뮤직테크놀로지전공이 신설됐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됐어요. Q. 대학 수업 중 어떤 공부가 가장 흥미로웠나요? 2학년 1학기 때 들었던 ‘영상음악의 이해’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운드가 텅 빈 영상에 타이밍을 맞춰 직접 음향 효과를 넣고, 배경 음악을 만드는 수업이었는데요. 실제 광고 음악이나 드라마 OST, 영화 음향 사례를 찾아보면서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어요. Q. 실무에서 도움이 된 수업은 무엇인가요? 학기마다 있는 ‘뮤직테크놀로지Lab’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서로 곡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작곡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거든요. 또 조별 과제를 하면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곡을 만드는 경험도 했고요. 요즘 여러 작곡가가 모여 곡을 만드는 송캠프 작업이 많은데, 대학 때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Q.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현장에서는 소통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음악은 혼자 만들 수 없으니까요. 믹싱 작업만 해도 엔지니어와의 활발한 소통은 필수거든요. 좋은 곡을 완성하려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내 생각을 적절히 전달하며 원활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삼육대와 삼육서울병원이 기부자 예우와 대학 구성원의 의료복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삼육대 발전 기금 고액 기부자에게 외래진료·입원비용·수술비 등 비급여 항목과 건강검진 본인부담금, 산후조리원(2주)에 대한 20%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직원·학생과 직계가족에 대한 의료복지 확대와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육대는 최근 기부자와 구성원에 대한 의료복지 확대에 적극적이다. 지난 8월 삼육치과병원과도 기부자 대상 비급여 진료 할인 협약을 체결하고, 방학 중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을 실시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명지대 문예창작학과가 지난 9월 11일 ‘제32회 전국 청소년 문예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백일장은 전국 청소년 재학생과 해당 연령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353명의 학생(운문부 209명, 산문부 144명)이 1천189편의 작품을 응모해 예년보다 출품작 수가 100여 편 증가했다. 임연수 명지대 총장은 “수상자별 상금 혜택과 함께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수상실적은 참가 학생들의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문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울시립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9월 23일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 교통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공동 연구와 대학(원)생 대상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 특히 대학이 가진 학문적 전문성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축적한 정책·실무 경험을 결합해 연구 성과가 정부 정책 수립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한다. 이를 통해 AI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혁신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에코 모빌리티(Eco-Mobility)’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교통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에코 모빌리티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양 기관의 연구 인프라와 역량을 결집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찬 한국교통연구원 원장도 “AI는 교통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서울시립대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교통체계 혁신을 앞당기고, 더 나아가 국가 차원의 모빌리티 정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발목 잡은 수능에 재도전 기본기+속도 훈련에 집중 생명공학과 의공학에 흥미가 있는 장동하씨는 당초 수시를 준비했었다. 충실한 학교생활로 우수한 교과 성적을 거뒀지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진 못했다. 기숙 학원에서 재수를 하면서 공부 시간을 확보해 복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전 영역 성적이 향상돼 아주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지역 학생이라고 해서 수능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진 말라고 당부하는 동하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수시에 주력했으나 정시로 진학하게 된 계기는? 경남 남해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한 학년이 12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였죠. 학교생활에 전념하고 열심히 공부해 내신은 평균 1.8등급을 받았어요. 심화 탐구 활동에도 힘썼습니다. 그러나 수시의 벽은 높았어요. 종합전형으로 지원했던 수시에서 고배를 마셨죠. 사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수시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해 좀 더 합격선이 높은 대학을 지원하고 싶었고, 만약 수시에서 실패하면 정시까지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수능을 병행했었어요. 한데 수시에 주력하다 보니 수능 대비가 충분하지 못했어요. 첫 수능에서 영어는 1등급을 받았지만, 국어 4등급, 수학 3등급, 과학탐구 두 과목은 모두 5등급을 받았죠.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어요. 다시 한번 제대로 수능을 준비하고 싶어서 경기 용인에 있는 기숙 학원에 등록해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Q. 고등학교 생활과 수능 대비는? 학교생활은 제 적성을 찾고 진로를 탐색하기 좋은 기회였어요. 내신으로는 물리학과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선택했습니다. 생명공학과 의공학에 관심이 많았고 인체의 구성 요소와 원리를 익히는 것에 흥미를 느껴 <생명과학Ⅰ·Ⅱ>를 열심히 공부했죠. 효소의 작용을 배우면 효소의 기질 특이성과 유사한 입체성에 대해 탐구했어요. 아데노신 이인산(ADP)과 삼인산(ATP)이 존재하고 다양한 에너지 저장 방식이 있다는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왜 아데노신 삼인산(ATP)이 에너지 저장 방식으로 사용될까?’라는 심화 탐구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관심을 확장해 깊이 파고들 수 있었지만, 사실 수능 공부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익숙하고 자신 있었던 <생명과학Ⅰ>의 수능 성적이 가장 나빠 제 발목을 잡았거든요. 수능은 주어진 시간 내의 정확한 문제 풀이만이 중요하고 특히 유전 영역은 정확한 케이스 분류와 선택 등 빠른 판단력과 숙련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재수하면서는 과탐 응시 과목을 <지구과학Ⅰ>으로 변경했습니다. 오히려 성적은 국어와 영어 등 언어 관련 교과가 좋았죠. 문학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제 언어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심화국어>에서 배운 문학 이해나 고전시가 등은 수능 학습에도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반복되는 내신 시험과 수행평가 등에 몰두하느라 수능 학습을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해 저조한 성적을 받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Q. 재수 생활과 두 번째 수능 대비는? 수능에만 집중하며 ‘혼공’ 시간을 최대한 늘려보고자 기숙 학원을 택했습니다. 절대적인 수능 준비 시간의 부족과 체계적인 학습 경험의 결핍이 패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긴 시간 시험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상당수의 수험생이 중간에 떠났습니다. 하지만 버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고 우직하게 밀고 나갔습니다. 전 영역에 걸쳐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왜 틀렸는지, 어떻게 하면 정답을 찾는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점차 실력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강을 듣더라도 스스로 복기해보고 풀이 과정에 정당성을 찾아보고자 애썼고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개념서부터 철저하게 다시 봤고 기본 문제는 외우는 수준으로 정답의 근거까지 명확히 짚어가며 복습했습니다. 지루하기도 하고 슬쩍 넘어가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견뎌냈죠.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중하 난도의 문제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유형을 모두 학습해 풀이 속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두 번째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은 3등급, 영어는 1등급, 과탐은 모두 2등급을 받았고, 같은 등급이어도 첫 번째 수능보다는 높은 백분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모의고사에서 대개 1등급을 받았던 국어는 수능 성적이 아쉬웠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너의 두려움이 있는 곳에 네가 할 일이 있다.” 심리학자 칼 융의 명언이자 재수 시절 저의 좌우명이었죠. 저는 수학이 두려웠고, 꽉 짜인 일과와 공부량에 압도될 때도 많았습니다. 솔직히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도 많았고요. 그때마다 저 구절을 되뇌이며 저의 약점을 마주하고 해야 할 일에 과감하게 덤벼드는 용기를 내보려고 노력했어요. 공부가 재미있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해요. 하기 싫고 두렵더라도 지금은 그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덤빌 때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수능 날 혹은 합격자 발표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를 상상하며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정진하길 응원합니다. TIP 수능에서 유리한 과목 선택 & 내게 맞는 강의 찾아 수강 “수능에서 유리한 과목 선택” 첫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학Ⅰ> <생명과학Ⅰ>을 택했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가 유리하게 나오는 과목이라 선택했고 열심히 공부했다. 원리 학습이 좋아 <물리학Ⅰ>을 선택했고, 생명공학에 흥미가 많아 <생명과학Ⅰ>을 선택했으나 수능 고득점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재수하면서 <생명과학Ⅰ> 대신 <지구과학Ⅰ>을 선택했고 과탐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성적이 부쩍 향상됐다. 득점에 유리한 과목이 따로 있고, 흥미 있는 과목이라고 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내게 맞는 강의 찾아 수강” 고3 시절 <언어와 매체>에 익숙지 않을 때 대성마이맥 유대종 강사의 ‘언매총론’이 큰 도움이 됐다. 문법의 기본 구조와 다양한 암기법을 알려줘 기억에 남는다. 재수하면서 메가스터디 러셀 유민 강사의 개념서와 EBS 연계 지문 정리 교재를 깊이 공부했는데 EBS 연계 지문 풀이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지구과학Ⅰ>은 메가스터디 함석진 강사의 인강이 도움이 됐다. 분량은 짧지만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심화 원리까지 설명해줘 단순 개념이 기억나지 않을 때라도 원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
우진씨는 어릴 적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에 빠져 있었다. 실감 나는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에 환호했지만, 게임을 할수록 치밀하게 설계된 그래픽과 시스템에 눈길이 갔다. 어느 순간 게임의 즐거움 이상으로 게임의 원리가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구조 전반에 관심이 생겼다. AI 교육 선도학교였던 모교는 우진씨의 시야를 한층 더 넓혀줬다. 컴퓨터 언어, 프로그래밍, AI, 데이터까지 다양한 분야를 접하도록 이끌었다. 열 번의 실패 끝에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 ‘맨땅에 헤딩’의 즐거움을 알게 된 우진씨. 데이터사이언스에 닿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돌아봤다. AI에 밀리지 않을 분야는? 게임을 즐겼던 것처럼 컴퓨터 분야도 깊이 파고들었던 우진씨는 중학생 때 사용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작하는 웹 화면을 만드는 프런트엔드 개발자를 꿈꿨다. 하지만 AI의 급격한 발전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인공지능이 대체 불가한 영역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모교인 진접고는 우진씨가 고민을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 AI 교육 선도학교로 여타 일반고에 비해 다양한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과 수업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1학년 때부터 정보 교과 심화 프로그램인 ‘앱 개발’에 참여했는데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이 났다고. “컴퓨터 분야가 유망하다고 하지만, 보통의 고교에서는 관련 수업을 접하기가 어려워요. 다행히 모교는 AI 교육에 특화돼 맘껏 공부할 수 있었어요. <정보>에선 실제 데이터를 다루고 AI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고, 2학년 땐 <프로그래밍> <빅데이터분석>을 들으며 데이터사이언스에 푹 빠졌죠. 출산율 저하 원인을 분석하는 탐구를 할 땐 국가통계포털(KOSIS) e-나라지표 등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찾아 확인했는데, 출산율과 관계있는 데이터를 도출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같은 데이터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보니 전혀 다른 해석이 나와 신기했죠. 데이터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 데이터에서 문제를 발견하거나 의미를 찾는 건 쉽지 않아요. AI 모델 개발의 핵심이자 모든 산업에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끌렸어요.” 실패는 나의 힘 1학년 때 공학 동아리에서 혼자 진행했던 리듬 게임 제작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버튼 입력에 맞춰 박자·리듬·멜로디를 구현하는 콘솔 리듬 게임을 C++ 언어로 직접 만들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2차원 배열에 저장한 음표 데이터를 원하는 모양으로 화면에 출력하기 위해 데이터 파일이 화면화되기까지 입출력 방식을 탐구했고, 라이브러리에 담긴 다양한 키 입력 함수를 비교·분석해 사용자의 입력을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갔다. 함수 호출 과정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변수 간 충돌이나 인자 전달의 정확성을 확인해, 수차례 발생한 오류를 해결했다. “실패가 거듭되자 지쳐갔지만 오기도 생겼죠. 방에 틀어박혀 코드를 다시 뜯어보던 중 마침내 오류의 원인을 발견했어요. 말 그대로 ‘유레카!’였죠. 그날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이때 깨달은 실패의 중요성은 <한국사> 시간, 일론 머스크를 주제로 한 발표에 담았다. ‘무모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머스크의 실패 사례를 소개하고 ‘실패는 곧 학습’이라는 그의 신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동아리 팀장으로서 팀 프로젝트를 이끌 때는 마음껏 실패를 반복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기에, 혼자서 파고드는 탐구를 종종 진행했다. “반복되는 실패를 견디며 끝까지 시도하는 과정은 끈기와 인내심을 길러줘요.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다 보면, 시야도 넓어지고 창의력도 높아지죠. 무엇보다 시행착오 끝에 문제를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다른 도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돼요.” 성적 넘어설 역량 쌓기에 몰두 우진씨는 중·고등학교 통틀어 학원에 다닌 적이 없다. 학교 수업을 듣고 궁금하거나 모르는 것이 생기면 스스로 찾아서 공부했다.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 대신, 스스로 숙제를 찾았다. 덕분에 한 번 익힌 내용은 머릿속에 깊이 남았다. 고교에서도 EBS 인터넷 강의로 예·복습을 했고, 학교 선생님께도 늘 도움을 청했다. <유니티로 배우는 게임 수학> <쓸모없는 수학> <미적분의 쓸모> 등과 교과 관련 주제를 다룬 책은 학습과 탐구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한데 고교 내신은 난관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수학만 해도 원리와 풀이법을 충분히 알지만, 시험에선 매번 시간 부족에 시달렸죠. 스스로 질문하고 의문점을 해소하는 제게 빠르게 기계처럼 풀어내는 시험은 맞지 않았어요. 결국 수학 과목 등급이 뚝 떨어졌죠. 다른 주요 과목도 비슷했고요. 다시 돌아가도 학원에 다닐 생각은 없어요. 대신 효과적인 내신 공부법을 좀 더 고민할 거예요.” 1학년을 마친 우진씨는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데이터 분야와 관련 깊은 수학 과목의 성적이 약점이 될 것 같아 2학년 땐 수학 동아리를 선택했다. 데이터 구조·그래픽스·네트워크·로봇공학에 활용되는 위상수학을 파고들며 수학적 역량을 다졌다. 학교 진로 프로그램 토론에 참여해 ‘완성되지 않은 수학은 수학이 맞는가?’ ‘모든 학생은 수학을 배워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하브루타식 토론을 이어가며 수학의 본질을 고민하기도 했다. 대입보다 ‘나’에게 중심 두길 우진씨는 종합전형 중에서도 면접이 있는 전형에 집중 지원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데이터과학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했기에 수시 6장 모두 전공을 최우선으로 놓고 선택했다. “3학년 동아리 탐구 활동 중 ‘지문 인식 출석 프로그램을 왜 개발하게 됐냐’는 게 첫 질문이었어요. 출석 체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과, 선생님의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했던 주제 선정 과정을 설명하니,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꼬리 질문이 이어졌죠. 만약 남이 정해주거나 인터넷에 나온 주제로 탐구했다면 당황했을 질문도 여럿이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나갔기에 막힘없이 답할 수 있었죠. 예상대로 수학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어요. ‘2학년 때 왜 수학 동아리를 선택했냐’는 것이었죠. 수학 내신에서 부족함을 느껴 이를 보완하고, 동시에 수학에 대한 진심을 탐구를 통해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어요. 종합전형은 대입에서 드물게 실패나 약점을 과정으로 봐주는 전형이라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전공 관련 활동 기록을 남기기 위해 애쓰기에 앞서, 자신의 장단점을 돌아보고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며 선택하면 좋겠어요. 대학 입시에서 잘 보이는 것보다 자신의 성장을 고민하길 바랍니다.” 취재 이도연 리포터 ldy@naeil.com
재미 좇다 발견한 LED 공학의 매력 알려줬죠 린우씨는 스스로를 ‘욕심쟁이’라고 말한다.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재미를 포기하지 못한 고교 시절을 나타낸 표현이다. 수업에서 흥미로운 개념을 발견하면 진로와 관련이 없어도 탐구하고, 학교 활동은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덕분에 장애물 인식 자동차를 만드는 교내 활동에서 전자전기공학이라는 꿈도 찾았다. LED로 시작된 전자 부품 탐구 고교 시절 린우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였다. 영문으로 문학 작품을 접한 것 자체가 신기해 <영어Ⅱ>에서 만난 <변신>을 감상하는 데 오랜 시간 공들이기도 했다. 까다로울수록 흥미가 커져 난도가 높아진 수학과 과학에도 몰두했다. 그런데 고2,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지망 전공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막연하게 생명과학과를 희망했는데,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생명과학보다 화학과 물리학이 훨씬 잘 맞아 혼란스러웠다고. 이때 재밌어 보여 신청한 공학 제작 프로그램이 길을 열어줬다. “장애물 인식 자동차를 만들면서 각종 센서를 활용해 LED를 제어하고 프로그램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이 정말 보람차더라고요. 자연 현상보다 실제 생활에 활용되는 기술을 파고드는 게 적성에 맞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후 전자전기공학에 관심이 생겨 <반도체물성과 소자> 등 전공책을 살펴봤고, 좋아하는 화학과 물리학 지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대학에서 배워보겠다고 마음먹었죠.” 새로운 목표가 생기자 다시 재미있는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이 생긴 것. 특히 LED가 흥미로웠다. LED가 반도체이자 <물리학Ⅰ>에서 접한 ‘p-n 접합 다이오드’의 일종임을 알고, 발광 원리가 궁금해 를 읽으며 종류에 따른 전류와 전압의 차이를 확인했다. 또 <물리학Ⅱ>에서 축전기가 연결 방식에 따라 합성되는 전기 용량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배운 후, 집에 굴러다니던 부품들이 떠올랐다. “워낙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니 집에 축전기와 LED가 있었어요. LED가 몇 초 동안 빛나는지 확인하면 축전기에서 합성된 전기 용량을 측정할 수 있을 것 같아 실험을 설계했죠. 저항의 종류와 LED의 종류를 바꿔가면서 최적의 결과를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진행한 실험이라 그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직접 만들며 터득한 공학 기술 수업 외 활동에서도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린우씨의 행보는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특히 흥미가 있던 과학 분야에서는 1학년 때 접한 프로그램에서 얻은 아이디어 하나를 3년간 자발적으로 탐구하며 발전시켰다. “두뇌 신호로 기계를 움직이는 BMI 기술을 배우면서 전자 의수를 처음 사용한 환자의 영상을 봤어요. 기쁨에 겨워 우는 환자와 연구자를 보고 저도 같이 엉엉 울었죠. (웃음) 저 기기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뇌공학을 공부했어요. 2학년 때 새롭게 배운 아두이노를 활용해 기계를 구상하고, 1년 뒤엔 실제 로봇팔 제어장치 제작에 도전했죠. 뇌파 센서는 학생이 구하기엔 너무 비싸서, 공학 제작 프로그램에서 배운 저항 제어를 활용해 로봇팔의 움직임을 구현했어요.” 이 경험은 고3 동아리에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를 구현하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공학일반>에서 배운 웨어러블 기기의 종류를 정리하고, 함께 심전도·근전도 센서의 기본 구조를 익혔다. 한데 장치 설계로 들어가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어렵게 센서를 구했는데 아무리 논문을 찾아도 사용법을 알 수 없었어요. 다행히 팀원 중 한 사람이 유튜브에서 인도인이 올린 영상을 발견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공부했죠. 나중에는 센서의 접합에도 문제가 있어 직접 납땜을 해서 고쳤어요. 좌충우돌 끝에 센서의 측정 결과를 모니터에 띄워서 결과 값을 분석하는 데 성공하니 뿌듯하더라고요.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함께 했기에 전부 추억이 됐어요. 개념 심화 탐구로 수학 실력 상승 다채로운 활동을 했지만, 학습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오히려 탐구와 학습을 함께 해 효율을 높였다. 수학이 대표적이다. 수학을 좋아했던 린우씨는 매년 개념을 하나씩 정해 탐구하는 식으로 깊이를 더했다. 그중에서도 고3 <미적분> 시간에 르베그 적분을 탐구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함수를 적분하려면 대학에서 배우는 개념을 사용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르베그 적분을 따로 공부해서 유리점에서 1, 무리수에서 0이 나오는 디리클레 함수를 적분했죠. 이 과정에서 유리수와 무리수의 개념과 집합론 등 흥미로운 개념을 추가로 조사했어요. <미적분>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린우씨는 전자기기와 미래 기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응용물리학과, 동국대 시스템반도체학부.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연세대 지능형반도체전공 등 다양한 학과에 지원,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에 진학했다.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분야를 탐구한 만큼 활동의 계기와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면접에서 장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고교 시절이 그리울 정도로 후회가 없다는 린우씨. 후배들도 자기처럼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불안감이 커져요. 일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대학에 불합격할까 봐 노심초사하죠. 너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해야 할 일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거예요.” 취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11일 동국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2025 영캠프 이벤트 및 체험 행사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한국 전통과 문화적 가치의 확산·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양 기관이 보유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각종 행사를 지원하는 등 정보 교류와 상호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 16일 진행된 동국대 영캠프에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 브랜드 ‘뮷즈’의 제품을 학생들에게 선보였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우리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유산이 가진 역량을 청년들이 창의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이 식품생명공학과를 중심으로 식품 원료 분야의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지정됐다. 규제과학은 식품과 의약품 등의 안전성, 유효성, 품질, 성능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사용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기준과 기술,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 융합 학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규제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지정은 교육과정의 우수성, 교육 운영 역량, 교육 시설·장비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식약처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성과다. 이로써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은 푸드테크와 기능성 원료 개발 인재를 키우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우수한 교수진과 산업계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밀착형으로 제공되며, 국제 규제 동향과 국제 표준을 반영했다. 식품업계 종사자와 연구기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일 개강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총 10주간 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 관계자는 “식품 원료 규제과학은 소비자 안전과 신뢰 확보의 핵심이다. 글로벌 푸드테크 및 뉴트라슈티컬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 수준의 규제 전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난 4일, 삼육대 대학원이 교육상담복지학과 산학교육 위탁 협약식 및 입학식에서 7개 기관·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재직자 11명을 신입생으로 맞이했다. 삼육대 대학원은 올해 교육상담복지학과 내에 SDS 전문 사회복지사 석사 학위 과정을 신설했다. SDS(Self-Directed Support, 자기 주도 지원)는 돌봄과 복지 서비스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스스로 설계·선택하는 자기 주도형 지원 모델이다. 영국·호주 등을 중심으로 제도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육대가 최초로 정규 학위 과정을 개설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