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영업실적

금리인하 덕분에 순이익 2배 늘어

2014-11-12 11:26:42 게재

채권매매 이익 증가 … 실적개선은 여전히 불확실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매매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은 자력으로 달성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 실적 개선은 채권금리 하락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실적개선으로 외부 환경이 급변할 경우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금리변동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9개 증권사(비엔지증권, 한맥증권 제외)의 3분기 당기 순이익은 8145억원으로 지난 2분기 2763억원보다 5382억원(194.8%) 늘었다. 실적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의 증가 때문이다. 수탁수수료 수익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인원과 지점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먼저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전분기보다 4313억원(28.7%)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권사가 보유한 대규모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핵심 매출인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 분기보다 1212억원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17.5% 증가하면서 15.5%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식 거래대금이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줄어들었다. 인원과 지점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판매관리비는 지난 분기보다 1837억원(9.4%) 감소했다. 증권사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4만1222명에서 올해 9월말에는 3만6972명으로 4250명이 줄었다. 증권사 지점수는 1509개에서 1265개로 244개가 줄었다.

증권사들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9%로 전분기 대비 1.2%p 상승했다. 국내증권사는 2.0%, 외국계증권사는 0.3%, 외국계지점은 3.5%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은 더 나빠졌다.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45.7%로 6월 말(451.8%)보다 6.1%p 감소했다. 이는 채권 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이 증가하는 등 총 위험액이 3211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채권 보유잔액은 지난해 9월말 139조3000억원에서 올 9월말 154조4000억원 늘었다.

한편 3분기 말 총 59개 증권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46개사, 적자를 낸 곳은 13개사로 나타났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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