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의 신기하기까지 한 효과와 착용 대상

2014-12-23 10:16:28 게재

드림렌즈, 왜 초등학생이 많이 할까?

방학이면 분주한 곳 중 하나가 안과이다. 학기 중에 신경 쓰지 못했던 자녀의 눈 건강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드림렌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드림렌즈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던 부모들을 위해 연세본안과 이성준 원장의 도움말로 3회에 걸쳐 드림렌즈에 관해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한다.

1. 드림렌즈의 효과와 대상
2. 드림렌즈의 작용과 효과 검증 과정
3. 드림렌즈에 대한 궁금증 해소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면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한다. 상상해보자. 안경 없이는 생활 자체가 불편했던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인다면 그 감회가 어떻겠는가. 마치 심봉사가 눈을 뜬 기분일 것이다. 이러한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드림렌즈이다.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고 아침에 일어나 빼는 특수한 콘택트렌즈이다. 그렇다면 드림렌즈는 어떤 원리로 하루아침에 시력을 좋게 만들까.

수술하지 않고도 수술한 효과 - 시력교정효과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원래의 각막 상태로 되돌릴 수 없지만 드림렌즈는 원래의 각막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그 이유는 드림렌즈의 경우 각막을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각막을 눌러서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이다. 우리 눈의 각막은 볼록한 렌즈의 기능을 한다. 근시는 안구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인해 럭비공처럼 길어지며 상이 망막 앞에 맺히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상이 망막에 맺혀야 하지만, 망막 앞에 맺힘으로써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빛이 망막에 맺혀지도록 해야 한다.
근시용 안경은 오목렌즈를 이용하여 상을 망막으로 밀어주지만, 드림렌즈는 각막을 눌러 오목렌즈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이렇게 눌린 각막은 영구적이지 않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 그래서 드림렌즈의 시력교정효과는 대체로 2~3일 정도 유지된다. 어찌 보면 이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장점이기도 한다.
라식, 라섹 수술은 성장기 때는 하지 못한다. 성장이 멈추는 성인이 될 때까지 근시가 계속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기에는 드림렌즈로 시력을 교정하다가 성인이 되어 라식, 라섹 수술을 고려한다. 시력교정 효과만을 본다면 성인이 하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성장기 초등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이 하는 이유는 근시의 진행을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이 주로 하는 이유 - 근시진행 억제효과
사람은 태어나서 만 20세를 전후로 성장을 멈춘다. 우리의 눈도 이 시기에 성장을 멈춘다. 대체로 성인이 되면 안경의 도수 변화가 거의 없는 이유이다. 근시는 주로 초등학생 때 시작해 중·고등학생 때까지 진행된다. 그래서 눈의 비정상적인 성장이 더 진행되기 전, 즉 근시가 시작하는 초기인 초등학생 때 드림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함으로써 더 나빠질 시력을 덜 나빠지게 잡아주는 것이다. 물론 중·고등학생 시절에 근시가 시작되었다면 이 시기에 해도 무관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드림렌즈를 시작하는 최적의 시기는 근시가 시작되는 초기이다.
그렇다면 근시가 시작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성장기 때에는 6개월 주기로 시력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시력저하를 느끼거나, TV 등을 볼 때 눈을 찡그린다면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근시 시작초기에 드림렌즈를 착용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드림렌즈의 작용과 효과 검증 과정에 관해 알아본다.

*도움말을 준 이성준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미국 Mayo Clinic 안과에서 망막 전임의사를 역임했다. 이후 연세대학교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후 현재 연세본안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도움말 연세본안과 이성준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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