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사 수소차 선점 '격돌'
2015-02-02 13:35:34 게재
현대차, 도요타 2강구도
혼다·벤츠다임러가 추격
지난달 27일 열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선 '한국을 수소자동차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화두였다. 이날 행사엔 대통령까지 참석해 수소차가 미래의 차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민에게 알렸다.
1월 중순 개최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가장 이목을 끈 차중의 하나는 도요타 '미라이'였다. 도요타는 '이 차량이 한번 충전으로 최대 650㎞를 달릴 수 있는 사실상 최초의 양산 수소차'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가 이미 2013년 4월 '투싼ix 수소차'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차였다.
한국의 현대차보다 2년 늦게 수소차를 양산한 일본의 도요타가 시장 선점을 노리며 과장 홍보를 한 셈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26만대, 13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손영욱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린카 PD(Program Director)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자동차산업에서 선두업체를 따라가기 급급했다"며 "수소차는 우리나라가 1955년 '시발차'를 만든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도요타 2강(强) 구도에 혼다와 벤츠다임러가 추격하는 구도지만 한국이 확실하게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한국이 수소차 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려면 민관이 힘을 합쳐 연구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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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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