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과거로의 여행' 떠난다

2016-05-24 11:21:06 게재

6·25부터 새마을운동까지

프랑스유학 하숙집 추억도

박근혜 대통령은 10박 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으로 '과거'로 돌아가볼 예정이다.

24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에티오피아에서 6·25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국가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아픔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라투 대통령은 지난해 물포럼 계기로 방한해 박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우간다에서는 박 대통령 취임이후 2013년 5월에 처음으로 찾은 외국국가원수였던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나 우의를 확인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간다내 새마을운동 확산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 방문 계기로 새마을 관련 일정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등 우리와의 협력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케냐에서는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올릴 계획이다. 청와대는 "케냐측은 양국 정상의 선친들이 양국 수교를 이뤄 국가발전에 공로가 있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방문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양 정상의 선친은 64년 2월에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주케냐 대사관을 개설했고 케냐측은 우리나라가 케냐 독립(1963년12월)을 곧바로 승인해준 고마운 나라라는 점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방 마지막날인 6월4일엔 프랑스 남동부지역 그르노블시로 이동해 1974년 6개월간의 짧은 유학생활을 돌아볼 생각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197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그르노블대학에서 유학하던 중 그해 8월 모친의 사망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다.

그는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당시 유학시절을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기타 연주에 맞춰 온 가족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평화로웠다.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바람도 가져보면서…"라고 그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엔 서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시절 하숙집 주인이던 엘리자베스 버드빌 여사를, 작년엔 뉴욕 방문 중엔 손자인 에드가 버드빌씨를 만났다. 버드빌 씨는 "조부모 댁에서 박 대통령이 홈스테이 할 때의 인연을 떠올리게 된다. (뉴욕문화원 서포터스) 활동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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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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