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대국회 | 새누리당 윤한홍 의원
"고용문제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선거운동"
윤한홍 새누리당 의원(경남 창원마산회원·사진)은 초선답지 않게 정치 돌아가는 데 대해 소신이 뚜렷하다. 그는 공무원출신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치를 봤다. 대선도 간접적으로 겪었다.
그는 현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 "당 대표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선후보가 빨리 정해져야 당이 안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당 후보군에 대해 "과거 대통령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다음에 앉히려 했지만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며 "대선후보 경선을 앞당겨 실시하고 흥행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총선 패배 이후 며칠간 반성하는 듯 하다 다시 계파별 자리 다툼을 벌인다는 인상을 준다"며 "지역에선 '아직 새누리당이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천막당사 시절처럼 다 내려놓고 어느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그 기준으로 가야지 특정계파를 위한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와 비슷하다. 그때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는데 친노가 자기들 가진 것을 내놓려 하지 않았고, 결국 200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됐다"며 "새누리당이 계파만 따지고 있으면 내년 대선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자기 개인 것을 내려놓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파벌의 이익만 위해 뛰는 것처럼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며 "지역에서는 '아직 새누리당이 정신 못차렸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에서 시작된 경기불황이 철강 석유화학 유통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고 내년에 대규모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는 거제와 통영, 울산에서 시작된 고용불안이 창원 부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민심이 흉흉하다"고 전했다. 정부 여당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전망을 제시하지 않고서는 대선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그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신청한 것도 정치논쟁이 아니라 정책과 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일자리 만드는 게 최고의 선거운동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서울시에 근무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명박 정부 5년간 청와대 인사라인에서 일했다. 그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27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정치에 도전해 한번만에 금배지를 땄지만 힘든 과정이었다. 당후보 경선에서 3선 친박계 안홍준 의원이라는 벽을 넘어야 했고 본선도 쉽지 않았다. 막판 물어닥친 야당바람으로 더민주당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4147표 차이로 신승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여의도에서 가끔 지역구에 내려가는 게 아니라 마산에 주로 있으면서 여의도에 일하러 간다"며 지역구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