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타령에 교육청이 나서 개보수 추진

2016-07-26 11:14:49 게재

서울시교육청, 예비비·추경확보 추진

정부가 발암물질에 오염된 우레탄 트랙 관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다급한 시도교육청들이 예비비 등을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135개교에 대해 여름방학부터 2학기에 걸쳐 개·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달 30일 우레탄 유해성 검사를 완료한 후 교육부와 문체부의 재정지원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예산 확보가 늦어져 우레탄 트랙 교체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체 일정이 길어질 수록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우선 교육청 예비비 40억원과 추경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머지 필요한 예산은 교육부의 지역현안 사업 특별교부금으로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수공사는 중금속 기준치 초과 우레탄 운동장이 있는 11개 학교와 우레탄 트랙이 있는 124개 학교 중 유해물질 검출 정도가 심한 학교의 순서대로 교체공사를 진행한다. 공사 기간은 1개 학교당 10일 ~ 1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유해성 물질 초과 검출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우레탄 또는 마사토 가운데 어떤 소재로 교체할지 수요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학교에서 친환경우레탄으로 교체를 희망할 경우에는 한국표준규격(KS) 인증을 받은 친환경제품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체육활동이 위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예산확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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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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