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20대국회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의원
"실패해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기반 조성에 앞장"
"대학생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한다고 했다는데 현실을 너무나 모르는 것 같다. 도전해서 한번 실패하면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실패해도 또 도전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박재호(부산 남구을·사진)의원은 3번의 실패 끝에 4번째 당선됐다. 국회의원 선수로는 초선이지만 정계입문으로 따지면 중진급이다. 그는 1986년 서석재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김영삼과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20대 총선에서 57세라는 늦은 나이에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역구 골목을 누벼 부산 남구을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의원은 철옹성과 같은 새누리당 정서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이자 친박핵심인사로 알려진 서용교 전 의원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정치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부산에서 당선된 5명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중 맏형이다.
그는 '맏형'답게 상임위원회 배정에서도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신청했다가 동료의원들에게 양보하고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방향을 틀었다.
박 의원은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경제범죄에 대한 처벌은 너무 약하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서민을 파탄내는 경제사범과 권력형 범죄를 엄벌하는 법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도전이 두렵기 때문에 공무원과 같은 안정 지향적 일자리에 인재가 몰려가고 있다"며 "도전을 피하고 안정만 추구하는 사회풍조를 해결해야 대한민국에 희망이 생기고 이것이 바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젊은이들에게 꿈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활동을 하다보면 국회의원 200명 보다 대통령 한명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며 "대통령 한명만 잘 뽑으면 우리 국민들이 짊어진 짐을 상당히 덜 수 있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확장안에 대해 과거 자신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대한체육회의 제 2선수촌 건설지 선정으로 사회적 몸살을 앓는 것을 보고 공단의 모든 입찰 및 대형 입지 선정시 심사할 전문가에게 심사료를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올려 주되 심사위원들은 실명으로 모든 항목별 세부점수 및 의견을 글자 하나 빼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모두 공개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 후 공개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대표가 전화해 투명하게 입찰해서 서운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박의원은 "이번 동남권 신공항도 조사업체, 방법, 기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행했다면 지금처럼 영남지역민 모두가 심하게 상처받는 결과는 없을 것"이라며 "신공항이 향후 수도권 중심의 우리 경제구조를 변화시킬 핵심역할을 해야 하는데 무산되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