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하다는 건 편견, 수업에 관심 보여"

2016-08-22 10:27:06 게재

함안군 함안중, 인문학으로 표현력 향상

올해 호암중학교로 옮긴 류군자 교사는 함안중학교에서 인문학 수업으로 학생들과 자유학기제 수업 모델을 만들었다.

함안중학교에서 실시했던 인문학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 사진 경남교육청 제공

책읽기 숙제를 거부(?)하는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류 교사는 수업시간 10분 내외로 설명이나 편집 영상을 보여줬다. 그다음 10분 내외의 독서 시간을 통해 수업 몰입도를 높였다. 개인의 생각 정리와 모둠 토론, 모둠 내용을 전체 학생들과 공유한 뒤 수업을 정리하는 4단계로 2시간 블록수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수업 자료를 보여줘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주저하던 학생들이 신문이나 잡지에서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것을 오려 붙이거나 적도록 했다. 수업을 활동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참여도가 높아졌다. 인문학 작품 속 주인공의 성격을 파악하고, 자신의 성격과 비교하거나 주변의 닮은 사람을 찾고 사회와 세계로 관심이 뻗어 나가는 등 수업이 진행될수록 학생들의 성장과 변화가 눈에 띄었다.

류 교사는 "흔히 모둠 수업 하면 산만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산만'은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지만, 자유학기제 수업 시간에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브레인스토밍'에 가까운 활발한 토론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고 모둠별 소그룹 수업이나 블록타임 등의 유연한 수업 방식이 학생들을 수업으로 끌어들였다"며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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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