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 주민활동공간으로 변신
14개동 마을계획단 1058명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마을계획단, 마을계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와 마을총회…. 동네마다 골목마다 주민들이 변화를 주도하도록 힘을 보태는 또하나의 장치는 서울시에서 지난해 7월부터 시범실시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다. 행정 중심이던 기존 동주민센터 기능을 재편해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1년간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마을문제를 발굴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해법을 찾는 주민만 1058명에 달한다는 점. 14개 동에서 평균 75.6명이 마을계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민이 만드는 복지공동체, 주민이 함께하는 동주민센터'라는 기치 그대로다. 주민들은 생활 안전 기반시설 환경미화 등 주민 눈높이에 맞춰 발굴한 각각 158개와 235개 마을의제와 실행계획을 찾아내고 마련했고 7557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동주민센터는 주민 활동공간으로 변신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80개 동주민센터 가운데 76곳은 평일 야간에, 75곳은 주말에도 주민들 회의 모임 행사 교육을 위해 문을 연다. 성동구 금호1가동, 성북구 동선동, 도봉구 방학3동, 금천구 독산4동은 동주민센터 내 빈 공간을 아예 '마을활력소'로 바꿨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이전과 비교해 117.1~205.9% 확대됐고 주민 5~20명으로 구성된 '마을활력소 운영진'은 이웃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 운영 중이다.
피부로 느끼는 복지체감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80개 동주민센터에 배치된 우리동네 주무관과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가 주민들을 찾아간 횟수는 13만2210차례. 1년 전 5만4293회와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늘었다. 빈곤위기가정 1만281가구가 새롭게 이웃·행정기관 도움을 받게 됐고 8791명은 서울형 긴급 복지 수혜자가 됐다.
서울시는 올해 18개 자치구 283개 동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확대하고 2018년에는 25개 구 424개 전체 동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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