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직업 소멸시대, 유통 전문가가 돼보자

2020-01-08 12:45:35 게재
박진희 유니크패밀리 대표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을 천직이라 부른다.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과 직업이 잘 어울린다는 의미다. 하지만 천직을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산업구조 재편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직업은 크게 제조·유통·서비스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누구나 천직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직업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들린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 수의사 의사 변리사 변호사 그리고 항공기 객실승무원, 네트워크 시스템개발자, 컴퓨터보안 전문가, 한식목공 등 19개 직업은 향후 10년간 일자리가 늘어난다. 반면 사진 현상가, 웨딩플래너, 이용사, 철근공, 철도 기관사, 사진가, 증권 및 외환딜러, 회계 및 경리사무원 등 32개 직업은 일자리가 준다. 천직은 고사하고 자칫 어렵게 찾은 직업의 일자리가 사라질 판이다.

어떤 직업을 찾아야 안심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지가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가 된 지도 오래다. 제조업은 탁월한 경영능력이나 자본이 있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서비스 분야는 우수한 재능이 필요하다. 경쟁 역시 치열하다. 반면 거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유통시장은 한번 눈여겨볼 만한 영역이다.

높기만한 기존 시장 진입장벽

유통은 상품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전달하는 업종이다. 상품은 1차 총판이나 도매업자에서 2차 중간도매상을 거쳐 소매업자 또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하지만 기존 유통시장도 진입장벽 높이가 만만치 않다. 총판이나 도매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을 동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유통단계의 최종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소매업도 상대적으로 작지만 보통사람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울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실제로 국내 5대 편의점 체인점(66㎡) 한곳을 서울에 열기 위해서는 평균 1억5000만~2억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통계도 있다.

사실 중산층도 이만한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창업 이후 위험부담도 크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영역이 소규모 또는 무자본으로 유통업에 진출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과 직접(다단계)판매업이다. 인터넷 쇼핑몰이야 틈새시장으로 부르기 어려울 만큼 대세가 됐다.

반면 직접판매는 상대적으로 틈새가 많이 남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등록 업체들의 판매원(회원) 숫자가 900만명에 달한다. 시장 규모도 6조원을 넘어섰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내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또 세계적인 직접판매 회사들도 국내에 진출했다.

하지만 직접판매 관련 법령과 제도는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다.

시간·열정 투자가 우선돼야

필자는 법률과 제도 보완보다도 직접판매업에 종사하려는 사람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본이 부족하거나 혹은 없더라도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면 성과가 나오는 것이 유통시장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먼저 현재 트렌드에 맞는 사업인지 고민해야 한다. 당연히 회사 규모, 경영능력은 물론 제품의 우수성과 수요 그리고 수익성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사업체가 제공하는 각종 교육과 트레이닝 시스템 점검도 필수다. 올바른 교육과 마케팅 기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성공의 첫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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