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

메타버스와 경제성장 잠재력

2026-07-10 13:00:01 게재

메타버스란 현실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융합되는 현상이다. 정부가 발표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서는 ‘메타버스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상호 작용하여 경제 사회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platform)’라고 말하고 있다.

원래 메타버스 개념은 1992년 미국의 SF작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한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1999년에 메타버스가 처음 등장한 영화 ‘메트릭스’에서는 인류 대부분이 가상세계에서 현실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2009년에 카메론 감독이 만든 ‘아바타’에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구분이 없어진다. 2018년 스필버그가 만든 ‘레디 플레이어’에서는 사람들이 현실의 세계에서보다 가상의 세계에서 더 중요한 의미를 두며 가상세계에 빠져 사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현실세계보다 경제적으로 더 가치있는 가상세계가 빠르게 오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지난 20년이 인터넷의 놀라운 시대였다면 앞으로 20년은 메타버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독일의 시장 조사업체 스테티스타는 2021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규모를 307억 달러로 보았다. 미국의 메킨지는 2030년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5조달러로 예측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인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는 2034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10조8000억달러가 돨 것이라고 했다.

시장 규모 5조~10조8000억달러에 이를 듯

메타버스는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제조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시대에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생산성 혁신 방안을 모색하며, 협력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여러 분야를 융합하고 연결하는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 즉 폴리메스 형 인재가 환영받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 중국 한국 일본 유럽(EU)의 주요국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한국은 선두그룹에 있다.

2023년 1월 뉴욕타임즈는 ‘한국이 메타버스 엔터테인 분야의 선두국가’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은 대중문화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화된 테스트 베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떤 메타버스 트랜드가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올 때 그것의 원조가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싸이더스스튜 디오엑스가 제작한 가상 아이돌 로지(Rozy)는 2021년 신한라이프 출범 광고모델로 발탁되었다. 한국의 가상 아이돌 아뽀키는 혼다와 소니가 합작해 만든 전기차의 홍보모델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릴 미켈라라는 가상 인프루언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 광고 켐페인에 세계적인 모델 벨라 하디드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가상스타는 시공간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고 사생활 리스크가 전혀 없어 브랜드 이미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의 폭발적인 확장 중심에 AI 혁명이 자리 잡고 있다. 메타버스와 AI는 상호 보완하며 함께 진화하는 공진화(Co-evolution) 관계다. AI는 메타버스의 핵심엔진으로 기능하며 생성형AI를 통해 복잡한 가상공간과 실감나는 3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또 메타버스는 AI 기술을 고도화해 제조 시뮬레이션이나 로봇, 자율주행 학습을 무한 반복하며 고품질의 물리적 데이터를 축적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시킨다.

메타버스산업 활성화로 성장 잠재력 키워야

한국정부는 세계 AI 강국 3위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AI, 메타버스, 문화 등 다양한 분야 간의 연결과 융합의 확장으로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국가가 되어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것을 보아야 하는 시대다.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세계를 보지 못해 IT 강국이 되지못한 일본의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통해 위축되어왔던 한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최원락 한국산학협동연구원 이사 전 코스닥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