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홈플러스 회생 의지 있나
2026-07-10 13:00:30 게재
MBK-메리츠, 서로에게 조건 내걸고 대치 … “청산 의심”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정치권 중재가 시작됐지만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두 집단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청산으로 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회생 논란이 ‘누가 운영자금을 낼 것인가’에서 ‘정말 회생 의지가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생자금이 막히는 새로운 이유도 드러났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폐점 예정 점포 2곳을 약 1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이를 긴급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메리츠와 이견을 보였다. 메리츠는 이를 회수해 가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운영자금 집행 조건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MBK는 메리츠가 2000억원 대출계약을 먼저 체결해야 김병주 회장의 1000억원 개인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메리츠는 개인보증이 이뤄져도 법률·회계 검토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야 1000억원을 집행할 수 있다고 맞섰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셈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